백발 청년 햄버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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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백발청년 입니다.

     

    오늘은 어제 미리 이야기했던 것 처럼, L사의 어이 없는 영업방식에 대해 비판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때는 2018년 7월경, 이메일 계정으로 로또 추천번호를 보내주겠다는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당시 R사의 지속적인 낙첨으로 인해 실망을 하던 중, 괜찮은 회사가 있으면 R사에서 옮겨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번호를 남기면 당연히 전화가 오고 가입을 유도할 것임을 알면서도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왔고, 운전하기 심심하기도 하여 전화를 친절히 받았습니다.

    Y 팀장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 그분. 로또 유료사이트는 이용해보셨냐는 질문에 지금도 R사를 이용중이다.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이하 Y은 L사의 Y팀장, 백은 백발청년 입니다.

     

     

      L사와의 첫 만남

    Y : R사 이용하시면서 당첨된거 혹시 있으신가요?

     

    백 : 아뇨, 5등외에는 딱히 당첨된게 없네요.

     

    Y : 그쵸, R사는 랜덤워크 시스템이라고 해서 분석을 해서 주는게 아니라 그냥 로또 판매점에서 자동뽑은거나 마찬가지인거에요.

     

    백 : 아 그렇군요.

     

    Y : 그러니까 당연히 회원님께 당첨이 될 만한 번호가 가질 못하는 겁니다. 그러나 저희는 달라요.

     

    백 : 뭐가 다른데요?

     

    Y : 회원님은 로또를 1등 당첨될 생각으로 하시는거죠?

     

    백 : 그렇죠, 로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1등 하려고 하는거죠.

     

    Y : 회원님, 1등이 될 확률은 굉장히 희박한데, 오히려 3등이 될 확률은 엄청 높다는거 혹시 아시나요?

     

    백 : 모르는데요.

     

    Y : 3등이 될 확률이 높다라면, 오히려 3등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저희는 회원님들께 3등을 자주 당첨시켜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3등이 엄청 많이 당첨되는 편입니다.

     

    백 : 아 그렇군요.

     

    Y : 회원님, R사 이용하시면서 구매했던거 그대로 저희꺼 이용하시면, 일주일에 5등은 당연히 나오는거고, 한달에 4등도 한두번씩 나와주거든요. 그럼 회원님은 로또 구매비용 정도는 충분히 세이브 가능하시구요. 1년에 1~2번 정도 3등 나오면 그거로 용돈 쓰시면 되요. 1등이나 2등이 당첨되면 더 좋지만, 로또하시면서 실제로 돈을 벌어가시는게 더 좋지 않으실까요?

     

    백 : 그렇겠죠.

     

    Y :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회원님께 우선적으로 3등을 당첨시켜 드리려고 노력할겁니다.

     

    백 : 그래서 얼만데요?

     

    Y : 1년으로 해서 월 1만원정도의 가격으로 회원님이 부담없이 사용가능하세요. 그리고 저희는 매주 10조합을 넣어드릴겁니다. 대신 매번 놓치지 말고, 보내드린 번호 그대로 꼭 구매부탁드려요.

     

    백 : 그럼 한번 해보죠 뭐.

     

     

     

    이렇게 L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처음에는 10조합 얘기하더니 갑자기 본인의 권한으로 더 당첨확률을 높이기위해 20조합을 보내드린다며 꼭 구매하랍니다. 첫번째 20조합에서는 5등에 턱 당첨되는걸 보니 뭔가 믿음이 갔습니다. 참고로 당시 R사는 15조합으로 몇주간 낙첨중이었거든요.

     

    그러던 사이, L사의 Y에게 전화가 왔고, 이번에 특별히 관리해드리는 특별관리 회원 자리가 나서 연락을 드렸다며, 1등 당첨 보장상품에 가입하라고 합니다.

    3년동안 20조합씩 넣어주는데, 1등이 당첨되면 당첨금의 4%인가를 L사에 보내주는 조건이며, 3년간 1등에 당첨되지 않으면 가입비를 전액 보상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히 믿음이 가진 않아서 가입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몇주간 조합내역을 받아보니, 낙첨의 경우가 더 많았고, 5등 1개 당첨되면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10조합으로 낮추고 이제까지 왔습니다.

     

    7월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동안 5등당첨 5개 말고는 모두 낙첨이었습니다.

    요즘 심지어 제 분석에서는 L사에서 보내주는 번호만 걸러도 당첨확률이 높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R사와 L사의 번호에서 당첨 패턴을 찾기위해 노력중이라 딱히 보내주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L사에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당첨이 너무 안되었으니 특별관리 해줄테니 100만원 내세요.


    L : 회원님, 저희가 4개월동안 보내드린거랑 회원님 당첨내역을 보니까 진짜 너무 당첨이 안되고 계세요...

     

     

    백 : (알긴 아니?) 네 그래서요

     

    L : 그래서 저희가 당첨 확률을 높여드리고자 전화드렸구요. 욕먹을 각오하고 전화드린거에요. 일단 정말 죄송해요.

     

    백 : 근데요?

     

    L : 저희가 딱 50분만 특별하게 관리해드리고 있는데, 회원님을 그 관리 프로그램에서 관리해드리고자 전화드렸어요.

     

    백 : 돈드는거잖아요.

     

    L : 네, 이용요금은 있으신데, 회원님 카드로 할부하시면 크게 부담가시는 금액도 아니구요... 그리고 회원님 그동안 당첨 못되신거에 대해 죄송스럽다는 의미로 지난번에 결재하신 금액이랑 매주 로또구매하셨던 비용을 이용요금에서 차감해드릴거에요.

     

    백 : 그래서요?

     

    L : 저희가 연구원 2명이랑 제가 직접 분석하고 관리해드려서 책임지고 회원님 1등 당첨되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백 : 그동안 얼마나 5등에도 당첨 안되었는지 알고 계신거죠?

     

    L : 네... 제가 그거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몰라요. 그래서 제가 직접 관리해드리려고 전화드린거에요.

     

    백 : 별로 관심 없어요. 요즘 제가 따로 분석을 하는데, L에서 보내주신번호만 빼면 오히려 당첨확률이 높아지는데 그걸 어떻게 믿냐구요.

     

    L : 회원님이 지난번에 가입하신 상품은 13단계 필터링으로 확률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으세요... 특별 관리 프로그램은 31단계 필터링으로 확률이 정말 높거든요... 4등이나 5등은 눈감고 찍어도 무조건 당첨되실 수 밖에 없으세요. (님들 장난? 가입시켜놓고 그건 당첨안되는거라고?)

     

    백 : 아 그럼 샘플이나 좀 보내줘봐요. 해보고 잘 맞는다면 하게요.

     

    L : 샘플을 따로 보내드릴수는 없구요. 회원님, 그냥 믿고 한번 해보세요. 무조건 당첨되게 해드릴게요.

     

    백 : 아 됐구요. 그냥 없던일로 해주시죠.

     

    L : 그럼 회원님, 로또 하시다가 궁금한거 생기시면 제 번호로 연락주세요.

     

    백 : 전화드릴일은 없을것 같고.. 그냥 전화하지마세요.

     

     

     

      L사의 직원들은 회원이 당첨되어야 월급을 받는다고...


    L사의 직원들은 회원이 당첨되어야 월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굶어죽었겠네요.

     

     

     

    L사는 지난 832회차 로또에서 2등을 4명, 3등을 57명, 4등을 972명 배출했다고 합니다.

    R사는 2등 3명, 3등 115명을 배출했구요.

    당연히 R사는 오래된 기업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저렇게 어마어마하게 배출한다는 당첨자에 왜 저는 없었을까요?

     

    저들이 말하는것처럼 그냥 1년제 골드회원은 당첨 확률이 없는걸까요?

    그럴거면 왜 파는지 모르겠네!!!!!

     

     

     



     

      L사에서 자랑하는 각종 인증들 실제 확인하기


     

     

     

    그리고 L사에서 자랑거리라고 표현하는 각종 인증서들.

     

    ISO9001:2008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규격입니다.

    뭐 일단, 2008 심사기준에서 볼때 서비스업도 ISO9001에 포함이 되니 로또도 포함될 수는 있겠습니다.

    그래서 진짜 ISO9001 인증이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상호명을 밝힐 순 없으니,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ISO9001 인증기업란에 없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이름들로 검색을 해봐도 없습니다.

    유효기간이 2018년 9월 1일로 적혀있으니 그 해당날짜로 보아도 없습니다.

    이름이 다르게 등록된건 아닌가 하여 확인해보았으나, 대표자명이 다릅니다.

     

    네, 없습니다. 없어요.

    뭔가 구린내가 폴폴 풍기네요.

    물론, 기간 만료로 취소되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렇게 ISO 받았으니 우린 자랑스러워! 라고 한다면 인증을 연장했어야죠.

    9월 1일 만료이고 지금이 11월 중순인데... 왜 아직도?

     

     

    연구개발전담부서 : 제가 조만간 중소기업 컨설팅 하면서 해왔던 일들 포스팅할 때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개나소나 다 할수 있는 전담부서가 뭐 자랑거리라고... 그냥 택배 영업소를 법인으로 따로 내어도 전담부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허출원 : 특허출원번호 절대 안알려줍니다. 뭐로 특허출원했는지 볼 방법이 없죠. 다른거 출원해놓고 특허 있어요 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그리고 ISO의 사례를 봐도 이게 사실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L사에서 보내주는 추천번호가 제게는 그거로 꼭 사야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그 번호를 거른다거나 혹은 R사와 조합해서 패턴을 찾는데 쓰입니다.

     

    그래서 그냥 1년치 결재한거 그냥 받아보려구요.

     

    혹시나 L사에서 전화를 받고 가입을 희망하시거나 망설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도시락 싸들고 반대하렵니다.

    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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