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청년 햄버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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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바야흐로 2020년 6월 20일, 갑자기 든든하게 몸보신이 하고 싶었던 마나님과 저는 장어 구이를 먹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집에서 출발합니다. 토요일인데도 그 날은 왠지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싶더군요. 한도 무제한의 먹고 싶은 모든걸 먹을 수 있는 비장의 법카를 준비하고 마나님과 함께 외출을 합니다.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상관없이 일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주말에 법카를 사용하는데도 부담은 없습니다. 하하하. 장어는 대개 남자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오히려 여성에게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민물장어에는 토코페롤이라는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낮춰주고 혈관을 단단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죠. 난소작용까지 활발하게 하여 가임기 여성에게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남자에게 좋다는 이야기는 스테미너와 관련이 있는데요. 비타민A와 B가 매우매우 많기 때문에 눈의 피로, 시력 및 스테미너에 효과적이라고 하죠. 뇌 기능에도 좋고 흡연자에게 특히나 좋다고도 하는데요. 장어에는 기관지 염증을 줄여주는 DHA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장어를 먹으러 출발했죠.

     

    그러나 지나가던 길에 현수막이 하나 보였고, 바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흑염소 요리 현수막을 보고 그날은 왠지 흑염소를 먹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현수막의 가게에 전화를 하니 그날은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었기에, 주변 흑염소 요리집을 전부 검색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유명하기도 하고, 우리의 맛집의 기준에도 매우 부합하는 요리집을 찾았습니다. 양촌가든이라는 집인데요. 이제부터 조금 늦었지만(4개월이나 지났으니) 후기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촌가든-안성시 서운면 서운로 364-2

    양촌가든은 안성시 서운면 서운로 364-2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와 마나님의 맛집 선택의 기준은, 우선 외진 곳에 있는데 오랜기간 영업을 한 곳이며 "가든"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때문에 가든이며, 유명하기도 하지만 외진곳에 있고 오랜기간 영업을 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미리 말씀드리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흑염소는 체격이 작은편이지만 맛도 좋고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죠. 그러나 흑염소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냄새 때문에 먹기 힘든 음식이기도 합니다. 소고기보다 양질의 단백질이 더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 지방 함량도 적어 단백질 보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기력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동물이기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증진시킨다고 하죠. 수족냉증이 있는 저희 마나님께는 특히나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는 것은 각종 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인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그리고 뇌졸중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양촌가든 외관

    양촌가든은 옛날 건물에서 영업하다가 뒷편에 새롭게 건물을 지었다고 해요. 장사가 잘되서일까요? 새로 지은 건물은 굉장히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입니다. 외부 인테리어도 잘 해놓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신경을 잘 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고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굉장히 잘 만들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귀여운 흑염소의 석상도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생각 했던 가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현대식 건물이지만 분위기는 따뜻했습니다. 

    양촌가든 메뉴판과 전골, 수육

    전골과 수육을 주문했습니다. 각 2인분씩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1만원 가량 나왔던 것 같으니 아마 맞을겁니다. 먼저 전골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다른 집에서 먹었을 때는 전골이든 수육이든 탕이든 흑염소 특유의 잡내가 났었는데, 여기서는 냄새가 없더라구요. 잡내 제거를 잘 한것인지, 채소와 버무러져 오히려 향긋한 향이 돌았습니다. 덕분에 전골 2인분이 순식간에 사라질 기미가 보여 수육도 2인분 주문했습니다. 특제 장에 찍어서 먹다보면 전골도 수육도 '순삭'되는 걸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육에는 갈빗대도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흑염소 요리집에서는 갈빗대를 구경하기 힘들었지만 이곳에서는 매력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골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볶음밥이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이렇게 먹었다면 볶음밥의 맛만 보자며 공기밥 1개정도만 볶았을텐데요. 저희 마나님, 외소한 체격에도 어쩜 그렇게 잘 먹던지, 2인분의 볶음밥도 남기지 않고 늘러붙은 누룽지까지 긁으며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세포를 손상시키고 조직을 공격하는, DNA를 공격해서 암까지 유발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을 양고기보다 10배 더 많이 가진 흑염소 고기는 비타민 E도 함께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항산화 기능은 노화를 방지하기도 한다고 하죠. 그래서 최근에는 화장품에도 비타민 E를 함유시켜 출시한다고 해요. 또한 아라키돈산이라는 물질이 풍부해서 뇌에 작용해서 인지, 기억,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도 좋은 효능을 지녔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해내는 물질이라지만 나이가 들 수록 생성하는 양이 줄어드는데요. 흑염소 고기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흑염소는 이렇게 탕으로, 전골로, 수육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즙으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흑염소 즙은 바쁜 현대인들이 부족한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성질이 있기에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신중하게 선택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또한 과다하게 복용하게 되면 설사나 두통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과유불급이란 단어 꼭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바쁜 나날을 지내며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그리고 그 음식점들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볼까 합니다. 법인카드로 맛집을 탐방할 수 있어 더욱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자만세!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만큼, 오늘은 왠지 양촌가든을 한번 더 방문하고 싶어지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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