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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와 소개팅 어플의 차이점

백발청년 2023. 8. 16. 23:07

소개팅 어플은 결정사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소개팅 어플을 통해 교제를 하거나 결혼을 성공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금액적인 부담이 차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목적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럼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결혼정보회사, 이하 결정사라고 불리는 곳과 소개팅 어플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결정사와 소개팅어플의 차이점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가입하려는 계기가 무엇이냐, 금액이 어떻게 차이가 나느냐, 신원인증은 되느냐,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가입해있느냐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

1. 가입 계기의 차이

먼저 결혼정보회사부터 살펴보자. 결정사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답은 역시 결혼을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렇다. 결혼할 사람을 소개 받는 플랫폼이 결정사이다. 우리가 사람을 소개 받는 루트는 다양하다. 지인에게 소개팅을 받거나 다대다 미팅을 나간다거나, 중매쟁이들에게 맞선을 받는다거나 이런 결정사를 가입하는 것 등 굉장히 다양한 루트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결정사는 이 중에서도 결혼에 특화되어 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상세하게 나열하고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소개 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테면 직업, 학력, 재산, 학벌, 연봉, 키, 외모 등등 자세한 조건을 걸어놓고 그 조건에 해당 하는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다는것이 결정사의 장점이다. 사실 결정사에 가입 후에도 결혼이 목적이 아니라 연애가 목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는 소개를 받을 루트가 좀 한정적이기 때문에 소개를 받을 루트를 늘리려는 이유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입 전 체크리스트

 

결혼정보회사 가입 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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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개팅 어플은 어떨까? 소개팅 어플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소개 받기 위해 가입하는데, 결정사에 비해 조금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왠지 결정사에 가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해야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진 말자. 결정사의 평균 성혼률은 4%밖에 되지 않으니. 실제로 필자가 약 25회의 결정사 미팅을 통해 교제가 이루어진 케이스는 단 1건이었고, 그마저도 성혼까지는 가지 못했다. 갑자기 생각해보니 조금은 슬프지만, 어쨌든 소개팅 어플에 가입하는 이유는 역시 소개를 받기 위해서이다.

2. 금액의 차이

이렇다 보니 결정사에 들어가는 돈과 소개팅 어플에 들어가는 돈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결정사의 경우 최소 100만원돈 정도 내야 한다고 보면 되며(최대는 없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개팅 어플의 경우 일정 금액의 과금만 하면 얼마든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기회"라고 표현한 것은, 소개팅 어플의 경우 돈을 낸다고 무조건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비용을 낸 것에 비해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할 확률도 크다. 그러나 결정사에 들어가는 초기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개팅 어플로 먼저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중 가장 유명한 듀오와 가연의 경우 최소 금액대가 200~300만원대로 1회의 미팅의 금액을 산정해보면 가장 저렴한게 2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소개팅 어플의 경우 무료 포인트도 지급하고 상대방과 채팅을 하는데 까지 저렴하게는 만원대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소개팅 어플이 결정사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정사 가입에 있어서 초기 비용이 단 1원도 들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래서 필자는 늘 주변인들에게 소개팅 어플로 가지 말고 후불제 결정사에 가입해볼 것을 권한다. 후불제 결정사의 경우엔 초기 가입비가 없고 프로필을 받아본 후 마음에 드는 조건을 지닌 사람이 있을 경우 상호간의 수락 이후 미팅이 잡히는데, 그 미팅이 잡힐 때만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듀오나 가연에 비해서 1회 미팅당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히 적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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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원 인증의 차이

소개팅 어플의 경우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신원 인증이 쉽지 않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상대방을 속일 수 있고 신원 증빙서류를 내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소개팅 어플인 스카이피플이나 골드스푼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배우자가 있음에도 소개팅 어플에서 사람을 만나려는 몰지각한 이들도 있다.

그러나 결정사의 경우 신원 인증이 가장 우선시 된다. 미혼인지 기혼인지 재혼인지 여부를 알려주는 혼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는 필수이며, 신분증, 재직증명서, 소득증빙서류까지 제출한다. 일부 결정사의 경우 개인 자산이 있거나 가족 자산이 큰 경우엔 해당 자산까지 검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산이 프로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말은 이제 당연시 되어가고 있다. 필자의 경우 본인의 자산은 굉장히 적지만 부모님의 자산이 상당히 큰 편인데, 부모님 자산을 기재하지 않았을 때는 프로필 자체가 인기가 별로 없었지만, 부모님 자산을 기재한 이후 프로필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4. 가입한 구성원의 차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양쪽에 가입되어 있다. 필자가 가입하고 활동하고 있는 결정사만 해도 4곳이다. 노블사의 대표격이라고 불리는 ㅍㅍㅅ, 대중사의 대표격이라는 듀오와 가연, 후불제 결정사로 유명한 클럽센트까지 많은 곳에 가입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결정사 종류에서도 가입한 구성원이 차이가 있으니 결정사와 소개팅 어플의 구성원 차이는 정말 엄청나다. 소개팅 어플의 경우 결혼까진 안해도 괜찮으니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 대다수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스카이피플이나 골드스푼과 같은 일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곤 가입에 있어서 자격요건이 없다. 누구나 가입을 할 수 있고 누구나 활동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스미싱, 보이스피싱, 러브스캠등 수 많은 사기꾼들도 포진되어 있다. 글램과 같은 소개팅 어플은 정말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무료 포인트를 주기적으로 지급해주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은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사기꾼들이 판을 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정사엔 그런 사기꾼들이 없다. 혹자는 "결정사 알바"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결정사 알바라는건 밑에서 다시 살펴보도록하자. 일단 고가의 가입비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 자체가 높고, 각종 신원 인증서류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기꾼이 가입하기 쉽지 않은 구조이다.

5. 남녀의 우위 차이

소개팅 어플은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의 대략 7:3 정도로 남자의 수가 우월할 정도로 많다. 그러나 결정사의 경우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에는 오히려 여성회원의 비율이 더 높다. 일부 노블사의 경우 남성회원대 여성회원의 비율이 2:8 에서 3:7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소개팅 어플에서는 여성이 더 우위에 있고 결정사의 경우 남성 회원이 더 우위에 있게 된다.

이는 미혼시장의 특성이 반영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는데, 소개팅 어플의 경우 진입 장벽이 워낙 낮고 비용이 얼마 들지 않아 저렴하게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남자들이 많이 진입하게 된다. 그 때문에 오는 성비 불균형은 여성 회원들의 눈을 굉장히 높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정사에서는 만나지 않을 프로필도 소개팅 어플에서는 불티나게 팔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결정사에서 필자가 만나는 여성회원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중견기업 이상에 연봉도 높은 편에 속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 대기업이니 만큼, 대기업이 대다수이며 안정된 사업을 하고 있거나 물려 받을 자산이 많은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소개팅어플에서 만나는 여성회원의 경우 외모도 특출나지 않고 직업도 딱히 좋아보인 경우가 없었다. 결정사에선 만나지 않을 상대방에게 심심치 않게 거절을 당했고 그 이유를 분석하다 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결정사에 비해 남녀 성비가 굉장히 불균형한 소개팅 어플에서는 여성회원이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도 충분히 원하는 남성을 만나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6. 미혼시장의 특성

미혼시장의 특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글을 통해서 살펴보겠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여성은 본인보다 뛰어난 남성과 혼인을 하고 싶어하는, 이른바 상향혼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경우 본인보다 외적으로 뛰어나거나 어린 여성과 혼인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남성 회원은 상향혼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지만, 대다수의 여성 회원은 상향혼을 원한다. 때문에 회원 가입비의 경우에도 여성회원이 남성회원에 비해 비싼 가입비를 지출하게 되고 인기가 많은 남성회원의 경우 정말 쉴틈 없이 미팅을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의 경우도 오늘 만나면 애프터를 다음달에 해야 하는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했었다.

7. 결정사 알바가 실제로 있나요?

미혼시장의 특성과 함께 같이 써볼 주제이긴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결정사 알바는 없다. 다만 그런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바로 미차감이라는 제도이다. 듀오와 가연의 경우 횟수제로 유명한데, 내가 계약한 횟수만큼의 미팅을 잡아 주어야 하는 것이 결정사의 의무인데, 그 횟수를 차감시키기 위한 미차감 제도가 운영된다. 내가 쉽게 만날 수 없을 만한 상대에게 횟수 차감 없이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가 미차감 제도다. 언뜻 들어보면 굉장히 안좋게 느껴질 수 있으나 미차감 제도를 통해 성혼한 케이스가 상당수 있는 것을 보아, 그렇게 나쁘기만한 제도는 아니다.

결정사에는 알바가 없다. 알바라고 불리는 의사나 변호사, 대기업회사원, 자산가들이 1회 미팅 나오는데 알바비를 얼마나 받을까? 그 돈 안받고 시간 낭비 안하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결정사에 알바가 없다는건 쉽게 증명이 가능하다. 특히 그 알바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찾아보기도 쉬운데 굳이 그렇게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받아가며 본인의 얼굴을 팔리면서 알바를 나올까?

Outro

흔히들 이야기를 하곤 한다. 결정사에 가입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혼할 것 같다고, 그래서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고 준비가 되지 않아서 가입을 미뤄야 겠다고 한다. 필자가 결정사에서 약 반년을 활동하며 느낀건, 결정사에 가입한다고 결혼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결정사에 가입하는건 그저 내가 결혼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했다는 것에 대한 증빙일 뿐이다. 누군가 내게 묻거나 혹은 내가 내 자신에게 결혼을 하지 못하고 싱글로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있는 그정도일 뿐이다. 그 조차의 노력도 안했으면 할말 없는게 아닐까?

소개팅 어플도 잘 활용하면 좋다. 결정사 보다도 훨씬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으로 활동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여성회원의 경우 지출하는 비용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돈 안쓰고 사람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신원인증이 되어 있지 않고,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남성회원들, 이른바 픽업아티스트들이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기도 하다.

둘다 해보는 것을 필자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러나 결정사에 들어가는 초기 진입장벽이 부담스럽다면 후불제 결정사도 한번 가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후불제 결정사를 통해 결정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본 후 본격적으로 결정사 회원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후불제 결정사에 가입하게 될 경우 가입경로를 지인/친구 소개로 하고 추천코드를 "8UOW29"로 기입한다면 미팅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만원을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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