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입 전 체크리스트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기 전 나 자신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가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과 같은 리스트에 대해 생각해본 후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 첫째로 가족과 가정에 대한 정의이며, 둘째로는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한 정량적인 조건의 수치화 표현가능여부, 세번째로 결정사에 가입비를 지출하는 것에 대한 결제 행위를 투자의 마인드로 볼 수 있는지이다.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도록 하자.

결혼정보회사 가입 전 체크리스트

1. 내가 생각하는 가족과 가정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

결정사에서 미팅을 하다보면 일반 지인 소개팅과는 달리, 맞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이 잦다. ㄷㅇ, ㄱㅇ과 같은 대중사는 좀 덜하지만 ㅍㅍㅅ, ㅇㄴㅂ과 같은 노블사의 경우 특히 더 심하다. 처음부터 가족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에도 ㅍㅍㅅ를 이용하고 있고, ㅍㅍㅅ의 미팅때 매번 느끼는 바는 소개팅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노블사든 대중사든, 일단 결혼을 할 상대를 찾는 것이 이 미팅의 전제조건이다. 가볍게 만날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관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아무리 조건이 좋은 상대면 뭐하겠나,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같이 살기가 쉽지 않다. 많은 이들이 말하는 "취집"을 원하는 여성이든, "데릴사위"를 원하는 남성이든 이런 케이스는 오히려 결혼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가족과 가정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함께 밥을 먹는 식구이기도 하고, 내가 돌아갈 공간을 구정하는 인원들이기도 하다. 가정이란 무엇인가. 가정은 내가 돌아갈 공간이며 내가 기댈 수 있는 공간이고 또한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공간이다. 즉, 필자에게 있어 가족은 인원이고 가정은 공간인데, 이 정도로 정의내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가족과 가정에 대해서도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정의가 회원가입 신청 시 내가 작성하는 프로필의 내용이 된다.

2. 만나고 싶은 상대의 정량적인 조건을 명확하게 수치화해서 표현 가능한지

정량적인 조건과 정성적인 조건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가 ㅍㅍㅅ에 가입할 때는 이런 정량적인 조건과 정성적인 조건의 차이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정량적과 정성적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무지랭이는 아니었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 상대방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요건들을 정량적으로 수치화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블사에 가입하는 사람은(여성이든 남성이든) 상대방의 자산이 최소 50억이라든지, 아니면 100억대라든지 이런 기준을 우선적으로 내놓는다. 참고로 ㅍㅍㅅ와 같은 노블사에 100억대 자산은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는 실제 리뷰를 단톡방 등에서 볼 수 있다. 노블사의 경우 1000억대도 많고 연예인과 같이 실제로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후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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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정량적인 부분을 명확하게 3개 이상 수치화 하는 것이 끝났다면, 정성적인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어떻게 자랐는지, 부모와의 사이는 어떤지와 같은 성격과 가치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래야 프로필을 작성하고 매칭을 할 때 가능하면 그 부분에 대해 고려해서 매칭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3. 회원 가입비를 투자의 마인드로 결제할 수 있는가

결정사의 회원가입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센트와 같은 후불제 결정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선불제로 구성되어 있다. 대중사인 ㄷㅇ와 ㄱㅇ의 경우 최소 200만원에서 평균 300~500만원선으로 형성되어 있고 ㅍㅍㅅ와 ㅇㄴㅂ, ㅅㅎ과 같은 노블사의 경우 최소 금액이 500선(이것도 상담 당일 결제시 할인)이다. 물론 더 저렴한 가격대도 있지만, 노블사의 경우 기간제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간제를 돌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은 500만원선이다. 예를 들어 1년간 500만원의 회원가입비를 지불하고 결정사에 가입을 했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1년 안에 결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결정사 내에서 흔히 말하는 성혼률은 평균 4%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이 지출한 500만원으로 결혼에 성공할 확률이 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96%의 실패 확률임에도 베팅이 가능할지 고민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상대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 투자할 수 있다면 그 때 결제하라.

마치며

결정사를 가입한다고 무조건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은 금물. 결정사에서 선을 보면 반드시 결혼에 성공하고 골인하다는 착각도 금물. 수 없이 많은 남녀가 수 없이 많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되어 실시간으로 선을 보고 있는 지금, 당신이 결정사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필자가 결정사의 미팅을 다녀보며 깨달은 바는 조금씩 적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