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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백발청년 입니다. 요즘 겨울이 되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 한것이... 뜨끈한 온천 물에 몸을 흠뻑 담그는것 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겨울처럼 바깥 온도가 차가울 수록 노천탕에 들어가서 머리위는 차갑고 몸은 따뜻하게 하면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 지난 화성에 있는 월문온천을 다녀왔습니다.  차를 타고 온천으로 가면서 발견한 쇼킹한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탕과 여탕의 차이점 입니다. 목욕탕 내부의 시설이나 제공되는 비품들, 그리고 문화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사건의 발달은 이러합니다.

     

    女 : 바구니에 이것저것 넣고 들어가면 일단 자리를 맡고 온탕에 들어가서 몸을 풀거야.

    男 : 응? 자리를 맡아? 왜? 왜? 여자들은 들어가면 "여기 내~자리!" 하면서 자리를 맡아?

    女 : 응, 당연한거 아니야? 자리 맡고 세팅해놓고 목욕하고 때밀고 나오는거 아니야?

    男 :  ??????????????

     

    그렇습니다. 여탕에는 자리 제도라는게 있었습니다. 남탕은 그냥 널려있는 자리중에 빈자리에 앉아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 시스템입니다만, 이해가 안되는 남성분들이 엄청 많겠지만, 여성분들은 탕에 들어가면 샤워하기 전 자리를 맡는게 습관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빈자리를 발견하면 가져간 바구니를 자리에 세팅하고, 의자를 비누칠해서 닦고, 수건을 깔고,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 샤워를 하고 온천욕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여기 제자린데요?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그냥 빈자리를 쓰는게 아닌, 꼭 자기 자신의 자리를 써야한다고 해요. 자리가 없을 경우엔 온탕 근처에서 때를 벗기고 샤워기에서 씻어낸다고 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여성분들이 목욕갈 때 바구니를 지참하고 가는 것도 이해가 안되었었는데요. 이런 차이점들이 있었습니다.

     항목   여탕   남탕
     샤워 타월  없음.  있음. 심지어 쌓여있음. 
     헤어드라이어  유료인 경우도 있음.  무료. 쓰는사람 잘 없음.
     치약  줄에 묶여있음.  널려있음.
     수건  1인당 2매   제한 없음. 
     수건추가  추가 불가능, 더 필요한건 개인지참  무한대. 심지어 쌓여있음.
     물통에 판매하는 커피  1리터 정도짜리 커피 판매   음료는 캔으로만. 

    한 목욕탕에서 여탕에 수건추가가 왜 안되느냐에 대해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100장을 놓고, 1주일간 직접 실험을 해보니, 여탕 : 80%가 사라짐. 남탕 : 회수율 120%(집에서 가져온것도 놓고감). 실화라는데요, 씁쓸한 결과이지만 남탕의 회수율이 참... 근데 저 역시도 가끔 가져가면 버리고 오거나 놓고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남자들은 어지간하면 맨몸으로 갔다가 맨몸으로 오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은 어떠하신가요?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화성 월문 온천 입구

    화성 월문 온천 입니다. 조금 오래되어 보이긴 합니다만, 규모가 좀 큰편이죠.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차량을 이용해서 들어올 때는 월문온천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 하면 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아래에 보이는 편의점은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저 앞에 있는 돔 형식과 네모 반듯한 건물이 바로 월문온천 입니다.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온천 건물과 붙어 있는 주차장입니다. 대략 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바로 붙어있는 주차장 후면에도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충 세어보기에 대략 50~100대 정도가 주차 가능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아졌네요.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월문온천이라고 쓰여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계산을 하시면 입장 가능합니다.

    여탕은 아래로 내려가고 남탕은 위로 올라갑니다.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월문온천의 연혁을 살펴볼까요?

    월문은 달빛이 대문으로 비치는 모습이 마치 물을 비추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월문온천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뭐... 좋은 물이라고 합니다. 온천수 중에 안좋은물이라고 하는 경우를 못봐서, 그냥 좋은가보다 합니다. 월문온천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역시 노천탕이죠. 뜨뜻한 물에 차가운 공기의 조화로움이란... 남탕은 탕 내부의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면 사우나와 노천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 항상 온탕에서 10분정도 몸을 녹이다가 사우나와 냉탕을 번갈아 움직이고, 노천탕에서 한시간정도 명상을 하는척 하며 졸다옵니다. 차가운 공기에 으슬으슬 추운데 따뜻한 물안에 들어가면 이보다 좋은게 있을까 싶습니다. 이번엔 물이 너무 뜨거워서 좀 아쉬웠습니다. 고개만 삐쭉 내밀고 있을때, 찬공기와 몸을 데워주는 따뜻한 물이 잘 조화되면 이보다 이보다 좋은 조화가 없더라구요.

     

    남탕과 여탕의 쇼킹한 차이(feat 화성 월문온천)
    사실 남탕에 수건과 샤워타월이 쌓여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화장대?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누가 뭘써도 얼마를 써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 남탕의 자유로움. 남탕프리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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