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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5에서 W204로 기변을 한 이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스마트폰 거치대가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인 차량과 거치대가 호환이 잘 안되는 덕분에, 한동안은 정말 많은 종류의 거치대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부터 시작해서, 별의 별 거치대를 다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거치대를 쓰던 영 맘에 들지 않았고, 충전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무선 거치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클럽벤츠(네이버 동호회)에서 와디즈 펀딩 제품에 대해 들었고, 관심을 가지던 찰나, 앵콜펀딩을 진행한다기에 시작과 동시에 펀딩을 하였고, 제품을 받아서 약 1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사용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핸디핸드는 W204 전기형 무선충전 스마트폰 거치대로 활용하기 좋을까?

    핸디핸드 무선충전 스마트폰 거치대. 벤츠 W204 전기형과의 궁합은?

    차량용품과 차량은 궁합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이나 꽤나 중요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용품을 쓰느냐에 따라 타고 있는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아무리 명차라 한들 시거잭이 없어 스마트폰을 충전하지 못하거나 유럽형 사이드미러 덕에 좌 우측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차량 자체의 가치보다 편의성에서 느끼는 가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 W204 에는 벤츠 특유의 유럽형 사이드미러를 제거하고 광각 미러를 설치했고, 물론 시거잭은 있으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차량용품을 달아놓고 다닙니다. 위 메인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거치대만 해도 두개를 달아놓고 다닐 정도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핸디핸드라는 스마트폰 거치대는 벤츠 W204와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만, 제품 자체적으로 지닌 몇가지의 한계점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약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느낀 아쉬움과 장점을 위주로 포스팅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령 및 개봉

    제품을 수령하여 박스를 오픈했을 때의 사진

    보통 와이프되실 분과 함께 운행을 하다보니, 제품을 딱 하나만 구매하긴 아쉬운 점이 있더라구요. 금액대가 그렇게 살벌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핑계로 두개를 구매했습니다. 2개에 49500원이니 개당 24750원 정도의 금액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장거리 운행이 워낙 많은 관계로 네비를 켜놓고 거치시킨 상태로 다니기 때문에 고정력이 가장 중요했고, 핸디핸드는 이 부분을 확실하게 잡아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본 제품 외에도 대시보드 접착용 크래들, 그리고 퀄컴3.0 차량용 시거잭 등 부수적인 제품들을 몇가지 구매하였습니다.

    퀄컴3.0 핸디핸드 버전 차량용 시거잭

    미리 답을 내리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제게 이 시거잭은 굉장히 별로였습니다. 기존에 쓰던 제품은 노브랜드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던 제품인데, 이보다 못한 품질로 고속 무선 충전은 물론 일반 고속충전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만, 차량의 전압이나 출력에 대해서는 모든 차량이 동일 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불량이라기 보단 그냥 제 차랑 궁합이 맞지 않나보다. 하는 생각입니다.

     

    핸디핸드 거치대 본체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거치대 입니다. 자동으로 작동되며, 전원을 연결하면 잠금장치가 열리고,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잠금이 작동되며 무선충전이 시작되는 설계를 해 놓았습니다. 아래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개발하신 분이 간과하신 가장 중요하고, 본 제품의 가장 큰 하자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송풍구형 거치대와 구성품들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헤드업 넥 거치대(?) 라고 불리는 송풍구 결합타입 때문입니다. 대쉬보드에 이것 저것 붙이는 것도 싫고, CD 삽입부에 넣는 것도 원치 않아, 가장 직관적이고 편하게 거치할 수 있는 송풍구형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데, 클럽벤츠 후기에서 굉장히 극찬을 한 부분도 있고, 겨울에 히터를 작동해도 휴대폰에 직접적으로 뜨거운 바람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 이 거치대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계기 입니다. 그러나. 제품 자체의 설계 미스인지, 제품의 제작상의 문제인지, 고정력이 다소 부족하고, 차량의 진동을 그대로 탄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또한 이 진동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정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여, 고속 무선충전이 일반 무선충전으로 중간에 바뀌는 점도 있었습니다. 

    설치

    최초 설치한 상태와 점점 진화되는 모습

    기존 자석 거치대를 떼어내고, 무선 충전 거치대를 설치하니 어찌나 기분이 좋고 든든하던지요. 아이폰에서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지만 갤럭시에 뜨는 "고속무선충전"이라는 메시지는 마음을 굉장히 설레게 하였습니다. 다만 고속 무선 충전에서 고속은 고속이 아니었고, 일반 유선 충전보다도 훨씬 느리다는 부분에 대해 인지한 후, 요즘은 주로 거치 시켜놓고 유선으로 충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1.2m의 패브릭 케이블은 고속충전에 용이한 제품이라 하지만, 길이가 길어질 수록 데이터의 유실률이 높아지고, 충전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상식에 50cm짜리 짧은 케이블로 변경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케이블이 짧아지니 충전속도가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1시간동안 7% 정도 충전되던 고속무선충전은 50cm로 변경 후 50분동안 11%가 충전되어 충전 속도만 해도 50%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렁치렁 길게 늘어진 케이블을 보기 싫었는데 짧아지니 선 정리도 용이하여 더 좋았습니다. 

    장점과 단점 

     

    메이커측이 말하는 장점 - 출처 와디즈 펀딩 페이지

    자동으로 센서가 인식하여 스마트폰이 올라가면 잠김상태가 되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자체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그립이 작동되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센서가 내장되어 가장 최적의 무선충전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치명적인 하자들이 몇가지 존재하였습니다. 무선충전의 속도야 원래 어쩔 수 없다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치명적인 하자. 전원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그립이 열린다.

    가장 치명적인 하자는 전원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그립이 열린다는 점 입니다. 메이커측은 이 점을 장점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운행중에 휴게소를 들러 잠시 시동을 끄고 화장실을 다녀올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놓고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원이 연결되면 그립이 열린다구요? GIF 파일은 거치대를 일부러 눕혀놓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떨어지진 않지만, 각도가 더 세워져 있다면 스마트폰은 뚝하고 앞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차량의 시거잭의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중간에 전원이 차단되었다가 연결되면 주행중에도 스마트폰이 떨어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 입니다.(실제로 그걸 겪어보았기에...)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고정력이 약해서 그런건지, 진동 등에 의해 거치대가 꺾인다거나 돌아가는 현상도 잦았습니다. 이런 부분과 전원이 연결될 시 자동으로 그립이 열리는 부분이 복합적으로 함께 작용한다면? 주행중에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찾느랴 고생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합니다. 또한 메이커측은 전원이 차단되어도 그립이 약 50회정도 작동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10회 정도 작동하고 멈춥니다. 이는 무선충전의 속도는 느린데, 급하게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제가 실제로 겪은 일들입니다. 

     

    반면 메이커의 대응은 참 좋았습니다. 와디즈 자체 만족도 평가에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작성하니 일요일에도 전화가 와서 대응을 해주고, 직접 방문해서 제품을 확인하며 교환해드려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등, 개발자가 제품에 대해 갖고 있는 열의와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에 다른 제품을 출시할 때는 좀 더 완성도 있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만, 당시 추석 연휴로 인해 교환 관련된 미팅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그 후로 아무런 연락도 없고 깜깜 무소식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총평

    벤츠 W204 전기형과 핸디핸드의 궁합은? 10점 만점에 6점정도로 생각됩니다. 앞서말한 치명적인 하자로 생각되는 부분들이 고쳐진다면 9점 정도의 강력한 점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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