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체인지 더 올뉴 그랜저 GN7 실 구입 후기 (동생돈으로, 아버지께서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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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식 그랜저 TG를 14년간 타신 우리아버지, 작년에 차를 바꿔야겠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나와서 사는 필자에게 집의 소식이 자주 들리지 않기에(핑계지만)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도 못들었다. 그런데 우리가족 단톡방에 차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올라왔고, 사진이 한장 올라온다. 요새 그렇게 말이 많음 신형 그랜저 풀체인지 더 올뉴 그랜저 GN7이 새로 뽑은 차였다. 차량대금은 삼성전자에 다니는 동생이 90%를 지불하였다고 한다. 아 역시 삼성전자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너스로만 연봉의 50%를 받는 동생이다보니 형보다 낫다. 설 연휴를 보내러 집에 들러서 그랜저 GN7을 직접 타본 실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2년차에 원천징수 1억찍는 삼성전자 DS부문 만세)
그랜저 GN7 외관
각그랜저의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 외관은 예쁘긴 하다. 혹자는 스타리아의 외관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앞모습은 확실히 스타리아 같은 느낌이 있다. 딱 앞모습만 봐면 정말 스타리아다. 비교사진을 한번 만들어보았다.
만들어놓고 보니 심난하다. 이렇게 스타리아 사진을 양옆으로 조금만 더 늘려주면 거의 똑같은 앞모습이 나오겠다. 물론 승합차의 역할을 하는 스타리아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딱 앞모습만 보면 스타리아랑 똑같다. 완성차 브랜드의 패밀리룩은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디자인을 똑같이 빼는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아버지의 차량은 GN7 2.5 익스클루시브 모델이다. 추가 옵션은 제외했고 딱 2.5가솔린 익스클루시브로만 출고했다. 그래서 일부 옵션들은 독자분들이 본 GN7과 다를 수 있다. 시승용 차량은 대부분 풀옵션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 2.5 익스클루시브가 가장 보편적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 4200만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3.5 AWD 캘리그래피(5074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장착되어 있고, 현대마크를 누르면 열리고 닫기 버튼을 누르면 닫힌다. 우리 세살배기 조카랑 이거 누르면서 신나게 놀았다.
사진이 너무 많긴 한데, GN7의 경우 어라운드뷰를 출고시점부터 제공하기 때문에 사제가 아닌 기본옵션으로 제공된다. 때문에 전면부 그릴에 카메라 한대, 좌 우측 사이드미러에 한대씩, 후면부에 카메라 한대가 설치되어 총 4대의 카메라가 촬영을 하도록 하고 있다. 어라운드 뷰를 켜는 방법은 후진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켜지고, 버튼을 누르면 주행중에도 어라운드 뷰를 켤 수 있어서 좁은 길을 통행할 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라운드뷰를 켜는 방법은 영상으로 남겨놓았다.
G90을 보고 놀랬던 부분이 디지털손잡이였다. 평소에는 들어가 있다가 문이 열릴 때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매우 인상깊었는데, GN7에는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어 있다. 이 디지털 손잡이의 최대 단점은 튀어나오면 안이쁘다는점? 그리고 휠은 바람개비 스타일로 만들어졌고, 추가 옵션을 넣지 않아 225/45/18이 장착되어 있다. 타이어는 사계절ㄹ 타이어인 넥센의 엔페라가 장착되어 있다.
GN7 차키 - 스마트키
풀체인지를 표방하는 더 올뉴 그랜저 GN7의 차키는 아쉽게도 아이오닉의 조약돌 모양 차키를 그대로 가져왔다. 굉장히 조악하다. BMW나 벤츠와 같이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디자인을 예쁘게 뽑아주면 참 좋으련만, 아직까진 현대차 기아차의 디자인에 디테일이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원격 시동 및 원격 전/후진이 가능한데, 잠금 버튼을 1회 누른 후 둥근 화살표의 홀드버튼을 길게 누르면 원격 시동이 걸린다. 이후 측면의 차 모양 앞 뒤를 꾹 눌러주면 차량이 원격으로 앞 뒤로 움직인다. 좁은 공간에서 주차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디자인만 잘 뽑았으면 크게 칭찬할 뻔 했다.
풀체인지 더 올뉴 그랜저 2023 엔진룸
거의 매일 벤츠의 엔진룸을 보다가 그랜저의 엔진룸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엔진룸은 확실히 벤츠나 BMW가 이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예전 현대차와 다르게 엔진 커버도 달려있고 편의를 위한 소모품을 보충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것은 칭찬할만 하다. 필자가 제품 디자인을 했다면 아마 배터리 방전시 점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점프 스위치를 하나 만들어 놨을 법도 한데, 이런 점프 스위치는 왜 안만드는걸까?
GN7 센터페시아
신형그랜저 GN7의 센터페시아는 풀터치형 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 옵션이 장착되었다면 순정 네비 하단으로 풀터치형 공조 시스템이 장착되었을테지만, 사치라는 생각에 옵션 추가를 안했는데 그래도 괜찮다. 기본 옵션도 풀 오토 에이컨이고 각종 버튼이나 운전석/조수석 순정 통풍시트와 핸들 열선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여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C타입 단자와 충전을 할 수 있는 단자가 한개씩 존재한다. 물론 스마트폰 연결용 단자에 물려도 충전 잘 된다. 심지어 갤럭시는 초고속 충전이 뜬다. 그리고 단자 하단 공간에 넣으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컵홀더는 일반 차량의 기어봉이 있을 곳에 덮개로 가려져있다.
더 올뉴 그랜저 GN7을 타고 한참을 찾았던 것이 바로 시거잭인데, 필자의 차량을 비롯한 수 많은 오래된 차량은 시거잭을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하는데, 시거잭을 찾기 위해선 암레스트를 열어보면 나온다. 대부분의 현대차는 시거잭이 이곳에 존재한다.
GN7 운전석
운전석 핸들의 모양이 굉장이 예전 각그랜저의 그것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각그랜저 내부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디자인은 그냥저냥 투박하다. 핸들(스티어링휠) 뒤쪽을 보면 좌측으론 방향지시등, 우측으론 와이퍼, 그리고 그 두가지 스위치 앞쪽에는 좌측기준 세미오토 조작 레버가 있고 우측에는 기어조절레버가 있다. 기어 조절레버 못찾아서 차량 출발을 못했다. 필자에겐 기어는 가운데 있는게 아직은 편하다. 기어레버 조작방법은 영업사원들이 알려주겠지만 그래도 찾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남겨본다. 앞쪽으로 돌리면 D, 몸쪽으로 돌리면 R, 좌측으로 누르면 P이다. 영상으로 보자.
GN7 운전편의장치
필자는 벤츠를 타도 자동세차를 맡기고, 주변의 BMW를 타는 사람들도 대부분 자동세차를 맡긴다. 필자 주변에서 자동세차를 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소프트탑 컨버터블유저 뿐이다. 그래서인지 자동세차 관련 옵션에 눈길이 갔다. 세차모드를 켜면 사이드미러가 접히고 전좌석의 창문이 닫히고 와이퍼 자동 동작이 중지되며 전동 도어 손잡이가 들어간 상태로 유지되며 외부의 충격으로 트렁크가 열리지 않도록 조치한다. 사용자가 직접 종료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해당 옵션은 지속된다.
더 올뉴그랜저 GN7의 실내등은 상당히 밝은 편이다. 눈이 부실정도로 밝은데 밝기의 조절을 조명 스위치 있는 곳에서 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았을것이란 생각이지만, 필자만의 생각이겠지?
GN7의 또 하나의 편의장치 특징이라면 좌회전 깜빡이를 넣으면 좌측 카메라가, 우회적 깜빡이를 넣으면 우측 카메라가 전면 계기판에 점등된다. 그래서 회전을 한다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 고개를 돌려서 보지 않고도 카메라를 통해 후측방 차선의 상태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총평
아직은 완성도가 살짝 부족한 편이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한국차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승차감도 괜찮다. 물렁물렁 하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사실 승차감 자체는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승차감이다. 필자가 운전대를 잡은 순간이 차량을 인도받은 다음날이었고, 100km도 운행하지 않은 상태라서 풀악셀로 밟아보질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스포츠 모드 넣고 살짝 밟으니 차가 튕기는 느낌은 좀 있었다. 추석때쯤 되면 길들이기 끝날테니 한번 밟아봐야지 하는 생각이다.
물론 필자는 돈이 없어서 벤츠를 타지만, 점점 발전하는 국산차를 보면 이젠 필자도 돈이 생기면 국산차를 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아무래도 수입차 수리비가 오히려 얼마 안된다 하더라도 국산차가 더 싸겠지? (근데 요새 달려나오는 부품 보니 수리비가 수입차 수리비보다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한다.)
더 읽어보면 좋은 차량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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