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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통영 여행

    2020년 6월 13일부터 14일, 마산, 통영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기 저기 들른곳은 많은데, 기억에 남는 여행지들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이 시국에 마산, 통영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제 차가 고장이 났고, 고치는 데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산에 있는 잘 아는 형님을 통해 좀 저렴하게 수리를 하고자 마산으로 향했고, 마산을 간 김에 옆에 있는 통영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자 그럼, 마산부터 시작하는 6월의 여행. 시작해볼까요?

    2020. 06. 13 마산행

    마산을 향해 아침 일찍부터 출발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마나님은 화장을 하시고, 저는 대충 씻고 이것저것 짐을 싼 후 출발합니다. 출발한 시각은 07시, 도착 예정시각은 10시입니다. "3시간밖에 안걸린다니!" 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합니다.(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차량 수리를 맡기고, 급작스레 화장실이 급해진 우린, 근처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브런치 카페, 자리도 없고 결정적으로 화장실 자리가 없어 나온 후, 네비게이션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카페인 좋은인연을 향해 출발합니다.

    창원 마산 - 좋은인연

    다음 지도에는 카페노운이라고 적혀있지만, 2020년 6월 현재 이 곳은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문한 음료는 키위주스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인데, 잠시 바깥에 나갔다 오니, 방금 우려내었다며 차를 선물로 주시는 인심 좋은 사장님. 동방미인이라는 차 라고 합니다. 향도 맛도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볼일을(?) 마치고 차 한잔을 마시며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산에 계신, 저를 이곳까지 오게 만드신 형님이 밥먹으러 가자며 픽업을 오셨습니다. 갈비찜을 먹고(사진은 없네요. 맛있었는데.) 카페로 향합니다.

    마창대교 아래 - 서향 (카페)

    서향이라고 하는 카페입니다. 혼자하는 도보여행 창원편에서 지나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네요.

    우선, 마창대교가 보이는 뷰가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비온 뒤의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것이 꽤나 운치있더군요. 커피등의 음료는 글쎄요... 어느 카페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려봅니다.

    차량 수리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를 받으러 갑니다. 수리비는 두둥... 그냥 여기까지만... 차를 받고 통영을 향해봅니다. 사실 오늘 루지를 타려고 했거든요. 비가오는데 과연 루지 운영을 계속할까라는 생각에 전화를 몇번이나 걸어보았지만,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아 일단 한번 가보자며 루지를 향해 차를 이동합니다.

    2020.06.13 통영행

    통영 - 루지

    루지를 타러왔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운영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몇명이 우의를 입고 뛰어다니고 있었거든요. 루지 표는 현장에서 구매해도 되고, 예매를 해도 됩니다. 비오는 날은 현장에서 구매하든 예매하든 별 차이 없을거에요. 루지는 현장구매랑 예매랑 가격차이가 크지 않거든요. 다만, 루지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다던데, 현장구매를 하는것이나 예매하는 것이나 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부분은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루지 표를 예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일지, 루지 표 예매 가장 저렴한 곳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루지 예매 가장 저렴한 곳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343163?area=ple

    루지 탑승 인증! 첫 교육을 마치면 이렇게 도장을 찍어줍니다.

    루지의 티켓이면서 안내장 같은 역할을 하는 친구에요.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루지의 표 입니다.

    머리부터 발끝 아니 우산까지 초록색을 도배하신 마나님. 군용 우의가 이렇게 빛을 발합니다.

    첫번째 탈 때는 날씨가 좋았죠...

    보이시나요? 거의 모든 곤돌라가 비어있는 모습이...

    비가 오다말다 해서 날씨가 이상꾸리꾸리 합니다.

    두번째 탈 때는 어둑어둑 아주 시야가 좋지 않았어요.

    저 아저씨는 왜 혼자 올라가는걸까...

    비오는날 통영 루지 이용 가능한가요? 네, 이용 가능합니다. 천둥 번개가 치지 않는다면 폭우가 쏟아져도 운행 합니다. 루지는 외부의 동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경사를 이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약간 미끄럽긴 합니다만, 비와서 미끄러우니 얼마나 타는게 재밌던지... 또 타고 싶어집니다. 루지를 타고 숙소로 향했고,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어디서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한 우리. 산양식당이라는 곳으로 향해봅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왔던 곳이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한번 가볼까요?

    통영 - 산양식당

    산양식당 입니다.

    소머리곰탕과 비빔밥을 시켜보았어요.

    제일 처음 나오는 것은 밑반찬과 부침개. 부침개는 서비스입니다.

    자꾸 부침개만 보이네요. 맛있습니다.

    김치를 포함한 밑반찬 맛이 일품이었던 산양식당. 정말 맛있습니다.

    비빔밥에 고추장을 넣어먹는게 너무나 당연한 상식과도 같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산양식당에서 먹은 비빔밥엔 고추장을 넣지 않았습니다. 고추장 없이도 어쩜 그리 간이 잘 맞던지요. 소머리 국밥은 어쩜 그렇게 깔끔 단백할 수 있는지. 구석진 시장에 위치한 식당이지만 맛 만큼은 서울 한복판에 내 놓아도 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고 노곤노곤해진 우리, 이제 자러갑니다. 굿나잇 여러분

    2020.06.14 통영

    아침(이라 써놓고 퇴실할 때쯤) 배고파진 우린 또 먹을 거리를 고민합니다. 유명한 곳이 어디 있나 수소문을 해봅니다. 매 타임 한팀씩 밖에 받지 않는다는 1인 쉐프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가보고 싶은데 당일 예약은 어렵겠지? 라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전화를 해 봅니다. 그리고 우린 그곳을 향합니다. 그곳은 "오월" 입니다.

    통영 - 오월 레스토랑

    오월은 어느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 해 있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근처 주차할 곳을 미리 선점해두시고 걸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루지에서 굉장히 가까우며, 오월 근처 아파트 상가 어딘가에 몰래 주차하면 괜찮을거란 첩보도 하나 남겨봅니다.

    오월 입구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사실 다 먹고 내려가면서 찍었어요.

    통영오월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 아, 그럴것 같아요. 또 가고 싶어지니까요.

    입구에 놓인 오월 파스타 현판?입니다.

    책을 꽤 좋아하시는지, 책도 놓여져 있구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책만큼 좋은게 없겠죠?

    쉐프님의 디플로메...(?)

    방 내부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을 먼저 보았거든요.

    꽁치 그림도 보이구요.

    우리에게 놓여진 스푼, 포크, 그리고 나이프를 보며 오늘의 메뉴는 무엇일까 상상하게 합니다.

    옆 테이블입니다. 3인이 올 거라 예약을 했나봅니다. 한타임에 한팀만 예약 받는게 맞나봐요. 식사하는 동안 안왔거든요.

    쉐프님의 인터뷰였던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통영에서 나오는 제철 재료들로 한상 근사하게 차려준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디 방송에 출연하셨던건가??

    판매중인 음료는 탄산수, 맥주, 잔와인, 병와인, 그리고 와인을 가져올 경우 코르크 차지만 내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콜라와 사이다는 아쉽지만 없습니다.

    책꽃이도 어쩜 센스가...

    인테리어가 굉장하죠?

    본격 먹는시간! 먼저 전채요리입니다. 삼치와 뭐였더라...

    무튼 한입에 쏙 들어오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하하... 또생각나네.

    새우와 조개, 기타 등등을 넣어 만든 파스타입니다. 인당 한접시씩 나와요.

    리코타치즈 샐러드. 과하지 않은 드레싱과 신선한 과일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리코타 치즈도 과하지 않게 딱 어울릴 만큼만 넣어주셨어요.

    메인디쉬는 생선과 고기중에 하나 선택 가능한데, 뼈발라 먹기 귀찮아 하는 우리. 당연히 고기를 선택했지요.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쓱 나오는데, 구운 야채들과 한입 베어물면 아흑... 다시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디져트로 아이스크림과 빵이 나왔어요.

    커피와 차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 커피.

    그리고 마나님은 차를 선택했죠. 저거 뭐였더라...;;

    2인기준 1인당 35,000원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해요. 패밀리 레스토랑가도 이 정도 금액은 지불해야하지 않나요? 하지만 프라이빗한 기분과 나 하나만을 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가격은 사실 말도 안되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성 쉐프님의 카리스마도 한몫 하구요! 아 진짜 멋져요 멋져. 배부르게 먹고나서 바로 출발하기 아쉬워 여기저기 들러볼까 했는데, 우리 마나님. 이미 오래전부터 어딜 갈지 다 정해놓으셨더군요. 대단해... 봄날의 책방과 전혁림 미술관으로 갑니다.

    통영 -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미술관입니다. 관람료 입장료 무료입니다만,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한푼도 안들고 가도 조금 미안할 뿐 누구도 저지하지 않습니다.

    미술과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 어떤 작품이 어떻게 전시가 되어 있었다라는 것을 자세하게 서술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에서 사진찍으면 안되잖아요? 전혁림 미술관은 오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고, 전혁림 미술관 바로 아래에 봄날의 책방이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봄날의 책방을 먼저 가려했으나 아직 오픈하지 않아 전혁림 미술관을 먼저 갔다는것은 비밀로 해 주세요.

    통영 - 봄날의 책방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전혁림미술관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걸어서 몇초 거리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가깝습니다. 봄날의 책방은 일반적인 서점과 달리, 독립서적을 주로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독립서적들이 굉장히 다양히 있었구요. 실제 출판도 함께 한다고 하여 흥미로웠습니다. 인테리어도 괜찮았고, 외관도 참 괜찮았습니다. 책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아무래도 일반 서점들에 비해 책의 수는 적었습니다.

    마나님! 일단 얼굴은 모자이크로 가렸어요.

    봄날의책방에서 판매중인, 시 한구절씩 넣은 엽서들. 내꺼 니꺼 동생꺼.

    이제 진짜 슬슬 떠나야 합니다. 아쉽지만 떠나는게 맞겠지요. 올라가는 길이 매우 매우 길테니까요. 그래도 무언가 아쉬워서 통영에서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야겠다 생각하여 마나님께 물어봤더니 이미 커피숍도 섭외 해놓으셨습니다. 크... 당신의 준비성이란..

    통영 - 삼문당

    삼문당이라는 카페에요. 커피로스터스 수다라는 카페가 삼문당이라는 커피 메이커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사진

    간판이 눈에 보입니다. 간판을 따라 2층으로 가볼까요?

    계단을 오르면, 카페가 있을거란 생각에 두근거리는 맘을 애써 진정시키며 올라가봅니다.

    약간 생뚱맞긴 하지만 우산꽂이가 귀엽네요.

    저 문이 열리면 커피가...?

    요즘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나봐요. 가는 곳 마다 인테리어가 다들 좋네요.

    Bar 형식의 카페, 주문과 커피를 만드는 곳.

    테이블입니다.

    통영 느낌 물씬 풍기는 경치

    1층에서 로스팅하고 2층에서 판매하나봐요. 로스팅한 원두는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커피까지 구매했으니 이제 돌아가야겠죠. 1박 2일간의 마산-통영여행, 즐거웠지만 아쉬움이 너무 큰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엔 2박 3일 코스로 한번 짜 보아야겠어요. 꼭 비오는날 와서 루지를 신나게 타야지! 라는 생각도 있지만 못가본 맛집들을 전부 가보고 싶어요. 꿀빵과 우짜는 이미 오래전에 먹어봤으니 제쳐두고, 가보고 싶었으나 저녁은, 아침은, 점심은 각각 한번 뿐이라 가질 못했던 몇군데 맛집들. 다음번 여행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따뜻한 남쪽나라는 그래도 코로나 영향이 적은 것 같아요. 시간이 되신다면 위에 제가 들렀던 곳들도 꼭 가보시고, 그리고 못가본 곳도 가보셔서 많은 정보를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영. 또 가고 싶은 그곳. 꼭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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