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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지난 12월엔 필자가 2020년 12월에 계약했던 HUG 안심전세대출이 만기가 도래하여 연장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당시에는 필자가 처음 계약했던 금리가 2.7%정도로 굉장히 파격적인 금리도 아니었지만(아파트 기준 잘 나오는 은행은 2%초반대) 아파트도 아닌 다세대 빌라(우리집은 연립주택)인 상황에서 받아주는 곳이 어디냐는 생각에 대출 신청을 했다. 신청 해놓고서도 정말 신용 불량자 아니고서야 전세대출이 잘 나오니까 걱정하지 말란 이야기에 한참을 걱정했지만, 그래도 계약에 성공을 하고 금리가 낮은만큼 월세보단 전세 이자가 적으니, 남는 금액 차곡차곡 모아서 2년뒤엔 꼭 집을 사서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헷갈리는 임대차 용어들

    당신이 언젠가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을 하게 될 때,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매매하면서 시작하면 참 괜찮겠지만, 일반적으로 내 집마련 하면서 부모님의 품에서 독립하는 경우는 잘 없다.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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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후...

    그렇게 2년이 흘렀다. 그렇다. 필자는 연장을 해야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사실 2022년 추석이 다가올 즈음 부터 불안감에 떨기 시작하였다. 금리는 폭등을 하다 못해 미쳐 날뛰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전세대출을 승인 받았을 때랑 많이 다르지(두번이나 바뀌었으니 오죽할까), 심지어 신용점수는 그때에 비해 더 떨어졌으니 연장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는건 아닐까 싶어 은행에 한두번 전화해본게 아니다. 

    "제가요... 곧 있으면 전세 만기인데요, 연장은 어떻게 해야하는거에요?"

    불친절한 은행 콜센터

    은행 콜센터의 경우 생각보다 불친절하다. 내 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불친절했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대출 만기가 다가온 대출자에게 불친절한것인지, 그것도 모르고 전화하냐는 뉘앙스의 핀잔 아닌 핀잔을 주던데 그게 어쩜 그리 섭섭하고 억울하던지. 너네가 빌려준다 해서 내가 이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데, 전세라고 해서 내가 TV도 사고 침대도 사고 에어컨도 사고, 세탁기도, 건조기도, 냉장고도 샀는데... 그렇게 나한테 불친절하게 하면 내가 불안해서 어떻게 하니...

    무튼, 필자는 그렇게 불안에 떨면서 12월까지 왔다. HUG에서도 안내메시지 카톡이 만기 6개월전부터 지속적으로 오는데, 집주인은 연장한다니까 알겠다 하였지만, 내 전세대출이 연장되는지는 미지수였다. 필자는 2020년 당시 만 34세 미만의 청년으로 전세보증금의 90%를 대출받았기 때문에, 혹여 10%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올까 싶기도 하였고, 집주인이 갑자기 보증금 올리자! 할까봐 미리 여유 자금을 또 대출을 땡겨서 만들어 놓기도 했다. (그래서 신용점수가 더 깎여서 더 불안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서 6개월, 3개월, 2개월, 만료시 카톡 메시지를 날려준다. 친절도 해라.

    혹여나 당신의 HUG 안심전세대출의 만기일이 다가오는데 HUG에서 저렇게 카톡 메시지를 안준다면,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HUG 웹 사이트 캡처, 클릭하면 사이트로 이동함.

    전세대출연장시 두려웠던 점

    HUG안심전세대출 연장시 필자가 제일 무서웠던 점이 뭐였냐면, 필자는 만34세 미만, 연소득5000만원 이하인 상태에서 전세보증금의 90%를 융통하였기 때문에, 지금 받고 있는 급여가 7천이상인 상황에서 혹여 10% 뱉어내라 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버는만큼 쓰는게 많아졌고, 의도치 않게 쓸 곳이 많아져서 집을 사기는 커녕 모으지도 못한 상황이라 정말 걱정이 컸다. 

     

    HUG안심전세대출 성공 후기 및 준비사항을 알아보아요.

    HUG 안심전세대출실행 후기 전세보증금 대출을 알아보다.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월세 만기가 다가오고, 계속 월세를 내다간 내집 마련은 커녕 전세도 못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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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 처럼, 필자가 받은 금액 자체가 너무 컸기 때문에 해당 금액을 강제로 갚게끔 하면 필자는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도 했고, 최악의 경우, 집에 있는 물건들은 다 팔고 월세로 가거나 회사 숙소로 들어가야되나...하는 생각도 있었다. 

    안심전세대출 연장할 때 필요한 서류

    하나은행에서 내 전세대출을 담당했던 담당자한테 드디어 연락이 왔다. 전세 만기는 12월 2일이나 대출과 보증서 만기는 12월 30일이라, 12월 5일쯤인가 전화가 왔다. 간단하게 연장을 할 것인지를 물었고, 전세 계약의 내용이 변동된 것이 있는지, 전세 계약서를 다시 썼는지를 물었다. 우리의 집주인님은 전세 만기가 언제인지를 깜빡했나보다. 만기 전에 필자가 집주인에게 계약 변동내용이 있을지 문의하였고, 집주인님은 없다고 대답하였지만, 12월 5일이 지나서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법적으로 5%까지만 보증금액을 올릴 수 있으니 5%만 올리자고... 

    은행의 담당자는 묵시적 갱신이고, 임차인이 그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면 보증서만 갱신하면 되니,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 증명서만 FAX로 보내달라고 했다. 주민등록등본은 임차인인 필자가 이 집에 그대로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서이고, 가족관계증명서는 필자가 혼인을 했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한 서류이다. 사실 필자에겐 신혼부부의 혜택은 없었지만, 그래도 달라는 서류니까  FAX로 보냈다. 그리고 집주인의 보증금 증액으로 인해 계약서를 새로 쓰기로 하였으니... 은행에서는 새로 작성된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전세 연장 계약서 작성과 관련된 에피소드

    집주인이 전세 연장계약서를 작성하러 우리 집에 왔다. 근데 계약서를 안가져온거라... 그래서 집에서 부랴부랴 작성하고 출력했다. 표준계약서에 내용을 대충 적어서 작성하고 인터넷을 뒤적뒤적 해보니 이 계약서의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또 집주인을 불렀다. 다음날 와서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이 과정이 어찌나 웃기던지. 필자의 글을 일고 있는 많은 이들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필자가 작성했던 계약서를 아래에 공유할테니 꼭 다운 받아가기 바란다. 해당 계약서로 확정일자도, 보증서도, 대출 연장도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버튼 클릭하면 다운로드 받아짐!

    참고로, 최근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부여할 때 몇가지를 체크하는데, 이름을 출력했다면 이름 옆에 자필로 이름을 한번 더 적고 싸인을 하도록 하고, 서명을 하는 것보단 도장을 찍는 것이 더 유효하다고 한다. 즉, 이름도 출력하고 (인)에 싸인만 덜컥 하고 나면 확정일자 부여가 안될 수 있으니 꼭 이런 부분은 확인하기 바란다. 아래 샘플을 작성해 놓았으니 이런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계약 연장의 경우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계약을 하며, 굳이 부동산을 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셀프로 계약서를 작성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신규 계약에는 반드시 부동산을 끼길 바란다. 

    전세 재계약 증액 계약서 샘플 : 친절한 백발청년. 복받을거야

    보증연장 및 전세대출연장 진행과정

    확정일자는 인터넷등기소를 통해서 받아도 무방하다. 인터넷등기소 확정일자 받는 방법은 인터넷에 너무 잘 나와있으나, 그래도 필자가 도움을 많이 받은 블로그를 링크해두겠다. 주의사항은 프린터가 지원이 되는 프린터이냐가 관건이다. 일부 프린터는 인터넷등기소에서 지원되지 않는 프린터이므로, 확정일자는 받았는데 출력을 못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인터넷 등기소 확정일자 받는 방법 - 대항력, 전세, 월세 보증금 보호 방법

    안녕하세요. 콩떡파파입니다. 임차인의 보증금을 보호받는 방법에는 아래와 같이 네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blog.naver.com

    이렇게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 연장 계약서를 팩스로 제출하면, 은행에서 확인했다고 연락이 오며, 자서하러 오라고 한다. 자서는 무엇이냐면, 쉽게말해 싸인하러 오세요. 라는 의미이다. 연장서류에 싸인을 해야 내가 연장을 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겠는가? 자서하러 갈 때 혹시나 싶어서 재직증명서도, 초본도, 등본도, 계약서 원본도 다 들고 갔다. 물론 그 전에 모든 서류는 스캔떠놓는 센스가 있으면 더 없이 좋겠다. 필자는 은행갈 때마다 은행 직원들이 복사 안해줘도 되서 좋다고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금리 인하 혜택은 안주더라.) 

    채권양도통지서

    보증금이 변동이 생길 경우에는 처음 안심전세 받을 때와 같이 채권양도 통지서가 집주인에게 등기로 배달된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전세대출에서 사용되는 채권양도통지서는 "집주인이 만기가 되서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임차인에게 돌려주면 임차인이 소위 "먹튀"를 할 수 있으니, 은행에 전세금을 전액 돌려주시면 대출금은 은행에서 가져가고 남는 금액을 임차인에게 돌려줄게요."라는 이야기이다. 집주인에게 이야기할 때, "만기때 전세금을 은행에 달라는 내용입니다." 라고 "등기 잘 받아주세요." 라고 하면 그거 안받겠다는 집주인은 없을 것이다. 보증금의 변동이 없는 경우 별도의 채권양도통지서가 발생되지 않는다.

    최종금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은 전세가 더 낫네. 

    금리가 폭등을 하는 수준이 아닌 미쳐날뛰는 수준이다. 2.7% 정도의 금리로 시작했던 내 전세대출금리는 현재 6.5%에 달한다.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모든 특별 금리 감면 혜택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금리이다. 대출금이 1억원이라면 연 650만원의 이자가 나가는 셈이고, 매달 54만1천원 정도의 이자가 나가는 셈이다. 무시무시한 금리에 월세가 더 나은게 아닌가 싶어 연장이 확정되기 전에 평택의 월세 시세를 보았는데 전세가 훨씬 낫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가 그래도 고덕 신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 동네는 1.5룸 투베이 월세가 70만원이더라. 34평 연립주택에서 전세이자로 매달 54만원을 내고 있는 필자가 오히려 저렴한 금액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처구니 없는 평택 물가는 정말... 좀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싶다.

    대환

    전세대출에도 대환이라는 방법이 있다. 말 그대로 다른 금융사로 갈아타면서 금리 인하를 받는 방법인데, 만 34세 이하 혹은 신혼부부 혜택으로 90%를 받은 상황에서는 만약 대환을 하게 된다면 신규 계약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전세보증금의 90%를 받고 살았던 사람이 갑자기 필자와 같이 연봉이 수직상승하여 연소득이 해당조건이 되지 못한 경우, 90%를 유지하려면 금리와 상관 없이 해당은행을 그대로 써야 하는 것이다. 대환이 가능한 조건은, 신규 계약이 되더라도 90%를 받을 수 있는 경우(나이, 연소득, 신혼의 조건 유지)이거나 90%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이다. 필자는 90%가 욕심나서 대환을 하였는데, 생각해보니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대환할껄 그랬나?

    혹여 HUG안심전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란다. 실시간으로 확인하진 않지만, 확인하는대로 필자가 아는 선에선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을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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