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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 즈음이었던 것 같다. P1 현장이 마무리되며 P2 현장 토목, 골조, 건축이 한창인 때 즈음, 유도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있었고, 기존 일당 10~11만원 수준이던 유도원의 단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른 적이 있었다. 특히나 골조쪽은 공수가 워낙 잘 나와서 그런지, 유도원만 해도 한달에 500만원에서 600만원을 챙겨간다는 이야기가 엄청 많았다. 당시 일부 유도원들이 담합을 하여 일당 12만원 이하인 업체는 가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였고, 그것은 지금의 심각한 상황의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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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반도체 현장의 유도원은 무엇인가? 유도원에 대해선 필자가 이전에 남겨 놓았던 글을 읽어봐도 좋고, 아래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해도 좋다. 평택에선 노점상도 월 천만원을 버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반도체현장 근처는 언제나 북적북적 사람이 넘쳐나고 급여수준도 좋아서 돈이 많이 도는 곳이다. 

    삼성 반도체 여자 유도원 역할을 알아볼까요?

     

    삼성 반도체 여자 유도원 역할을 알아볼까요?

    유튜브 동영상도 함께 업로드 하였습니다. 귀로 들으시거나 눈으로 읽으시거나 둘중 편하신걸 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거의 반도체 현장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 유도원에

    whiteheadyouth.tistory.com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서 있기만 해도 돈을 번다며 가장 꿀같은 직종이라고 소개하는 유도원. 여성들도, 중 장년층도 많이 하는 직종이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은 직종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사실 서 있기만 해도 돈버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그러나 가장 할 일이 많은 직종이 유도원이다. 서류도 챙겨야 하고, 화장실도 제 때 못가고(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지만, 그 전엔 정말 화장실 못가는 최악의 공종이었다.), 안전 대응도 해야하고, 가만히 있다보면 시간이 안가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직종이기도 하다. 

    이렇게 일이 조금 빡세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일부 유도원들은 조공/기공에 비해 급여가 형편없다는 의견을 모아 유도원 구인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선두로 담합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일이 생기고 있다. 

     

    일당 40만원, 10년간 일감 넘쳐…"평택엔 일용직 월천 부부 수두룩"

    김명환 씨(26)는 작년 11월부터 삼성전자 경기 평택 제3공장(P3)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원래는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첫 일을 시작했지만 고된 업무와 낮은 일당에 1주일

    n.news.naver.com

    고덕 반도체현장 임금 수준

    평택 고덕 반도체현장 앞에 있는 노점도 하루 매출이 500만원이 나올만큼 엄청난 곳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실제로 현장 출입구에 줄지어 서 있는 노점상만 해도 수를 세기 힘들만큼 많고, 노점의 하루 일당이 20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장사가 잘 된다. 

    현재 조공기준 일당이 1공수당 14만원이며 (1공수는 주간근무 기준 07시부터 17시) 평균 한달에 35공수 정도를 한다고 가정하면 약 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급여를 수령하는게 평균적이다. 그렇다. 대한민국 평균 연봉을 이 현장에서 올려주고 있다.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협력사의 관리자들의 급여도 적게는 300만원 수준에서 많게는 500~600만원 수준이다. 유도원도 비슷하다. 유도원, 화기감시자, 신호수 등의 여성/중장년층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직종도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받고 있다. 

    유도원의 담합

    14만원 미만은 구하지도 못한다.

    일부 유도원들의 집합소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공지사항이다. 남성조공, 감시단 공고는 올리지도 못한다. 반드시 여성조공 및 유도원, 안전담당자(이하 안담), 상주관리자, 화기, 밀폐 등만 올릴 수 있다. 또한 금액은 14만원을 무조건 넘겨야 이 방에서 글을 쓸 수 있다. 14만원 미만으로 구인을 하면 해당 글은 가리기 처리되고 강퇴당한다.

    인건비라는 금액은 시장이 정한다. 최저 임금 이상만 주면 법적인 문제에서 해결되고 시장에서 책정하는 금액대로 받는게 정상이다. 인원이 적어서 채용하기 힘들다면 금액이 올라가는게 정상이고, 인원이 남아돌아서 채용하기가 쉽다면 금액이 내려가는게 정상이다. 이렇게 담합하여 최저 금액을 정해버리는 것은 분명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이러한 담합으로 인해 P2때 시공사에서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 시공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유도원, 화기감시자라는 제도다. 팀에서 채용하는 유도원, 화기감시자들은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망을 보게되고, 결과적으로 안전한 작업을 하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팀에서 채용하는 유도원은 점점 줄어들고, 공수당 급여를 받던 유도원들이 점점 월급제로 전환이 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급여는 더 내려가버렸다.

    지금은 다시 팀별 유도원 채용이 가능하지만, 이 또한 문제제기를 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오피셜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발주처의 일부 인원은 유도원/화기감시자/장비감시자에 대한 기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가 절감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일부의 유도원들이 금액에 대한 담합을 하고, 일은 하지 않으면서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게 속마음이다. 시공사의 직원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물론 열심히 하시는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신다. 놀면서 돈버는 사람이 주변에 넘쳐나도 맡은바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신다. 다들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현장에서 뒷정리를 한다며 청소를 하고 계시던 이모님, 전중후 체크시트에 서명을 받겠다며 온 현장을 돌아다니시는 유도원분 까지, 열심히 하시고 잘 하시는분들은 우리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이 포스팅은 경고장이다. 일부 미꾸라지들이 자꾸 물을 흐린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하시지만 일부 미꾸라지들이 일은 안하고 담합으로 요구하는 부분만 늘어나고 있다. 돈을 주는 사람의 입장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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