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비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연봉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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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연봉이 오를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자격증 커뮤니티 등을 보면 여전히 같은 질문이 올라오는데, 전기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연봉은 얼마인지, 건설안전기사를 취득하면 연봉이 얼마가 되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취득하려는 자격증이 내 연봉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특히 건설계통에서는 자격증이 연봉을 결정짓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발주처나 시공사인 대기업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하도급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중소기업인 경우 자격증이 연봉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20년 기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설 기술자 평균 연봉은 3천7백만원 수준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경력 차이도 있고 업무 분야나 회사 규모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 중소기업 신입사원 초봉보다는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취업하려는 곳이, 내가 일하고자 하는 곳이 어떤곳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테면 시공사 혹은 발주처같은 대기업에서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대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야 취업이 가능할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 급여를 많이 받고 싶다면 급여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다.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자격증 (CWI, API, NEBOSH)
반도체현장 관리자 이야기, 현관 1편. 삼성반도체현장관리자 연봉
반도체 현장은 그런 의미에서 자격증이나 기타 조건을 맞추기에 다른 직종이나 직업군에 비해 굉장히 수월한 편이다. 필자의 경우 계약연봉은 약 5천 초반이나 원천징수로 7~8천만원대 정도 수령하고 있고, 숙식이 해결되는 직장인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반도체가 호황이든 불황이든간에, 그래서 내년 삼성전자의 PS가 0%에 수렴할 정도라 하더라도 반도체 현장의 공사는 여전히 호황이다. 삼성기준 P4 현장이 슬로우다운이 된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필자가 P1때부터 지금까지 평택 현장을 떠난적이 없었는데, 그 동안 실제로 슬로우다운을 시행한 적 없고, 오히려 몰아치려는 기세에 필자를 비롯한 시공사 직원들은 한숨이 심해지고 있다. 좀 쉬어가도 좋으련만... 아래 필자의 경험담을 읽으면 적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반도체현장 관리자이야기, 현관 번외편 : 비전공자의 하이테크 경험기
기사자격증은 아래 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건설기술인협회의 등급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건축설비기사가 되었든, 전기기사가 되었든, 소방기사, 산업안전기사 등과 같은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사실 건설기술인협회의 등급 산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제일 크다. 물론 일부 산업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와 같은 자격증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이후 공사 수주금액에 따른 안전관리자 선임과도 관련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사 자격증은 현업에서 자격증 자체로 우대받는다기 보단 기술인 협회의 등급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취득하려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물론 일부 기업에서 우대사항으로 각종 기사자격증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으나 필자도 기사 자격증 없이 시공사로 이직에 성공하였고, 주변에도 기사 자격증이 아직까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필자의 가족중에도 삼성전자에 기사자격증 1개 없이 입사하여 아직까지도 기사 자격증 없이 잘 다니고 있다. (내년에는 PS 안나올거라니 하하하)
아래에는 기술인협회 역량지수 산정 프로그램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걸어두었다. 가상프로그램이기 때문에 100% 이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내가 어느정도의 등급이 나오는지는 대략적으로 계산은 할 수 있고, 기사자격증을 취득하면 자격점수만으로도 30점에 건설관련학과(기계,전기,건축,토목 등)을 졸업한 경우라면 학력 점수가 20점으로 두가지만 포함해도 50점이다. 당신이 건설현장에서 500일 정도만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최초교육, 기본교육을 수료한다면 바로 중급의 등급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건설업종의 기술인등급은 중급부터라고 보면 된다.
늘상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에겐 이런 내용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필자에겐 CWI를 취득하라고 권유한 시공사 직원이 있었고, 그분 덕분에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건 아닐까 싶다. 이제 발주처로 이직을 앞두고 있는 지금, 필자처럼 팔자에도 없는 건설계통에, 그리고 이 반도체 현장에 입문하게 된 사람이 있다면 부디 필자보다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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