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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건설현장은 다양하다. 아파트와 같은 주택건물을 짓는 현장부터, 산업현장, 상업용 건물, 플랜트 현장, 그리고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반도체 현장과 같이 많은 현장이 있다. 현재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일반적인 건물을 짓는 현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반도체 현장은 반도체 호황과 더불어 엄청난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 고덕 현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FAB을 짓는 공사로 마치 2000년대 초반 거제 조선소의 분위기와 흡사할 정도로 수 많은 사람과 수 많은 기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하는데 오늘은 정말 힘들지만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반도체 현장 기술인과 그들을 관리 감독하며 공사가 진행됨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관리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술인

    현장 내에서는 작업자라고 불리기도 하고, 기술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쉽게 말해 "반장님"이다. 실질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사람들이며, 크게 건축과 토목, 설비, 전기 파트로 나뉜다.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설비 내에서도 덕트, 배관, 장비로 나뉠 것이고 전기도 일반전기, 가설전기, 자동제어 등으로 나뉠 것인데 그렇게 세부적으로 나누다보면 끝도 없으니 건축+토목, 설비, 전기로 나누어서 살펴보자. 

    토목공사, 건축공사 예시
    땅을 파고, 골조를 올리고, 외장을 마감하는 건축,토목공사

    건축+토목 기술인

    토목은 쉽게 말해 땅파는것을 생각하면 쉽다. 건물이 올라가기 위해 지반을 다지고, 땅을 파고 하는 일련의 과정과 구조물을 세을 토목공사라고 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약간 다른데, 도로나 교량, 철도, 댐, 항만, 터널과 같은 토목 구축물을 건설, 보수하는 공사를 말하는데 그냥 쉽게말해 땅판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공장을 짓기 위한 부대시설을 만들고 공장을 짓기위한 땅파기 공사 정도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건축은 말 그대로 건축물을 세우는 것. 골조를 세우거나 외장을 막거나, 내부에서 벽체를 세우는 일, 그리고 페인트를 칠하고(도장), 방수처리를 하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건축물의 형태를 만드는 것 등을 총칭하는 것이 건축공사이다. 요즘은 레미콘 연장 불가로 인해 건축공사가 이전보다 많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고 건축과 토목공사는 대개 한개의 공사의 시작이므로 공사가 중간에 끊기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반도체 현장 같은 경우, 특히나 삼성전자 평택현장은 지속적인 프로젝트가 이어지므로 공사가 끊기진 않는다. 조금 쉬어갈 수는 있지만 말이다.

    이러한 건축, 토목 기술인은 대개 바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의 경우 레미콘으로 콘크리트를 붓고 양생을 해야 하는데, 습기나 온도의 영향을 받아서 공기가 지연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각종 공정에서 특히나 양생같은 경우 기간이 길어지므로 자칫 일을 하다 잠깐 쉬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우천시 작업을 못하게 되어 중간에 퇴근을 하게 되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장, 야간 근무가 잦다. 때문에 공수가 많이 나오는 편이며 일반적으로 월 평균 수령하는 금액이 큰 편이다. 다만 공수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단가 자체는 높지 않은 편이다. 

    배관공장 사진
    배관은 현장에서도 설치되지만 바깥에서도 미리 만들어온다.

    설비 기술인

    아마 반도체현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공종이 설비일 것이다. 가장 흔한 배관부터 시작해서 덕트, 장비와 같은 공정이 설비에 해당한다. 여기에 비계도 포함되는데 비계공은 평균적으로 조공 단가부터 비싸다. 이는 업종 특성과도 관련이 있는데 비계는 대부분 재활용을 하는 관계로 자재비가 초반 이후 거의 들지 않는다.(다른공종 대비) 때문에 비계의 경우 단가가 좀 높은 편이다. 조공기준 공수당 17~18만원, 준기공 19만원, 기공은 꽤 많이 받는편이다. 

    배관은 설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가설배관, 일반배관, 폐액 및 폐수배관, 가스배관, 공조배관 등 종류도 다양하다. 배관 공종은 용접사와 배관사 그리고 조공으로 나뉘는데 조공으로 시작한다면 배관사를 할 것인지 용접사를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된다. 용접사는 말 그대로 떼우는 사람이고 배관사는 배관이 지나가는 루트를 보고 어떻게 배관공사를 할 지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쉽다. 치수를 재고 Shop도면을 현장에서 그려서 설계에 던져주고 하는 이런 전반적인 일을 하는 것이 배관사. 대개는 배관사가 오더를 내리면 용접사가 그 부분을 떼우고 도장하는 인력이 도장을 하고 이런식이 많은데 반도체 현장은 용접사가 귀해 용접사의 힘이 더 센편이다. 용접사는 2023년 자동용접 기준 26만원, 수동용접 23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구성된다. 삼성현장 내부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용접사가 되기 위한 인증 시험이 까다롭기 때문에 인증받은 용접사는 급여가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덕트는 주로 공조덕트, 배기덕트 정도로 보면 되겠고 배기덕트는 실내에도 있지만 대기방지라고 불리는 옥상에도 존재한다. 옥상은... 춥고 덥고 비오면 비맞고, 그래서 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에 최종 합격해도 가지 않았다는 속설이 있다.

    제어 밸브 사진, 사진은 TCV
    배관인듯 하지만 제어 사진(TCV 혹은 TV)

    전기기술인

    필자가 가장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대강 설명을 하자면 가설전기, 본설전기를 포설하는 공사와 전원점에 연결하는 공사, 그리고 전기실을 구성하는 공사가 있다. 전기는 케이블이 무겁고(드럼 기준) 포설을 위한 고소 작업이 잦다. 일용직으로 얼마 하진 않았지만 필자의 반도체 현장 경험의 시작도 전기공사였다. 힘이 많이 드는 편이다. 

    전기쪽이지만 설비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제어공사는 케이블을 포설하고 연결하는 과정은 전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각종 계기나 센서등을 설치하는 부분에서는 또 설비와 비슷하다. 또한 대부분의 공사가 설비항목에 제어항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설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건설현장 관리자 책상 사진
    늘 책상에 서류가 가득한 관리자의 책상

    기술인들은 직접 작업을 한다. 이 기술인들이 작업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공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이 바로 관리자이다. 현장관리자는 여러 종류가 있고 아래에서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현장 이야기 1부. 현장 관리자는 뭐하는 사람들이에요? (1/2)

    안녕하세요. 백발청년 입니다. 오늘은 반도체 현장의 이야기 중에 첫번째,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반도체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기술인이 되거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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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현장 이야기 1-2부. 현장 관리자는 뭐하는 사람들 인가요? (2/2)

    안녕하세요. 백발청년 입니다. 지난 1/2부에 이어 반도체 현장의 현장 관리자에 대해 마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원래의 계획대로 라면 지난번 회차에 그냥 마무리 해야 하는데, 지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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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현장 관리자 이야기, 현관 1편. 삼성반도체현장관리자 연봉

    반도체현장 관리자 이야기, 현관을 시작합니다. 서버 정비가 어느정도 끝나면 본 포스팅을 포함한 현관 컨텐츠는 전체 이동조치할 예정입니다. 관리자는 뭐하는 사람인가요? 지난 글에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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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현장 관리자

    일반적으로 기술인보다 급여가 적다고 평가되긴 하지만 관리자의 평균 급여도 무시할만한 것이 못된다. 대개 현장 밖인 일반적인 세상의 평균 연봉대비 현장 관리자들의 평균연봉은 훨씬 높은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초보도 340만원부터
    1년해본 초보도 340부터(서류기준)

    사무실에서 서류만 만지는 사람, 경력 1년만 되어도 340만원부터 시작하는 곳이 이 반도체현장이다.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서류 만들고 뽑아주고 스캔해서 메일로 보내주고 하는 일이 전부인데도 340만원이다.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현장가서 땀흘리거나 추운걸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쯤되면 바깥에서 일하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 요즘은 현장 내에 사무실이 없기 때문에 현장 외부에 사무실이 있어서 바깥세상에서 일하는거랑 정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건설현장관련 업종에서 일한다는 게 다르다. 심지어 숙소도 제공해주고 식대도 준다. 왜 안하지?

    관리자의 메리트 

    기술인은 직접 작업을 하는 반면, 관리자는 해당 작업을 관리 감독하여야 한다. 물론 책임이라는 부분도 따라올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상 관리자가 직접 책임지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물론 스트레스는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안받는 일이 어디있겠는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일 하려면 그냥 일을 안하는게 가장 빠르다. 

    기술인도 숙식이 제공되지만 일반적으로 1인 1실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2인 1실 혹은 3인 1실로 기숙사(라고 써놓고 원룸)를 운영한다. 그러나 관리자는 대부분이 1인 1실이다. 개인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인도 기술인 나름대로 성장할 수 있지만 관리자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필자 역시 일용직 노동자에서 협력사 관리자를 거쳐 지금은 삼성 계열 3대 메이저 시공사 중 한곳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발주처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매일 매일 공수 단위로 책정되는 기술인과 달리 대부분의 관리자는 월정 급여제로 운영된다. 즉, 한달에 열흘동안 작업이 없어도 관리자는 행복하다. 열흘 쉬면서 열흘치 급여는 다 받을 수 있으니까. 다만 포괄임금제로 계약하면 바쁜 날엔 좀 슬프더라. 

    Fin.

    필자는 관리자로 성장했고 관리자로 성공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괜찮은 처우에 괜찮은 직장에서 괜찮게 살고 있다. 그러나 기술인이어도 관리자여도 어떻게 해야 성장하고 성공하는지는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건설바닥은 타 업종보다 정말 쉬운편이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성장을 위한 노력 없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곳이기에 당신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당신의 성과는 퀀텀점프할 수 있다. 자격증 하나 취득하면 인생이 바뀌는 곳이 이곳이고, 두개를 취득하면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그저 시간만 지나도 당신의 급여가 폭풍성장 하는 것도, 조금만 열심히 해도 당신에 대한 평가가 엄청나게 바뀌는 것도 바로 이곳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바깥세상에선 꿈도 못꿀일이지. 

    더 많은 정보는 아래 반도체현장양성소 카톡친구 추가하면 주기적으로 얻을 수 있고, 친구추가해서 상담을 해도 대부분의 상담은 답변을 해드리려 하고 있다. 물론 필자가 가끔 핸드폰도 쳐다보지 못할 만큼 바쁠때도 있어서 답장이 칼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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