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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백발청년 입니다.

    수영일지를 이제 매일매일은 어렵더라도 시간나는대로 작성해보려 합니다.

     

    수영을 시작한지는 어언 2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예전에 어렸을때, 대략...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수영 선수인 친구가 수영하는 모습이 부러워 엄마를 조르고 졸라 시작했었던 수영.

    강습을 받고, 열심히 노력한 탓인지 오리발 끼고 접영까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수영을 계속 하고 싶었으나 물안경을 착용한 후엔 꼭 눈이 팬더모양이 되서 그 모습이 싫어 수영을 그만뒀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친구들과 수영장을 가거나 가족들과 놀러갈때를 제외하곤 제가 직접 수영장을 간 일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그나마 그것도 10대일때..

     

    20대에는 단한번도 수영장을 가본 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바쁘기도 했고, 물이 무서웠던것 같기도하고.

    뭐랄까. 수영은 뭔가 좀... 서민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핑계였죠. 20대때 퍼마신 술의 양을 생각해보면

    술을 먹느랴 다른 운동을 안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나마 탔던 인라인스케이트도 전역 후에는 잘 안탔으니까요.

     

    그리고 허리가 안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웨이트 할때부터 허리가 안좋았던 것 같아요.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신나게 해대서, 어린나이에 너무 고중량을 들어올리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갔던것 같아요.

    20대 중반쯤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서 신경성형술을 받았고, 그 후 관리 한다고 하다가 또 다시 퍼먹은 술이 문제였나...

     

    30대가 되고, 몇달전 고통을 견딜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다시 신경성형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술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통증이 너무 심했던건지...

    시술 이후에도 신경주사를 몇번씩이나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휴가를 병원에 입원해서 보냈지만 그래도 허리가 아팠던..

     

    주사와 도수치료가 실비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했지만, 자부담금액 때문에 계속 마이너스로 가는 모습에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안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수영.

    자유형과 배영을 하면 허리에 도움이 될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택에는 평택 시청에서 운영하는 시립 수영장이 3곳 있습니다.

     

    평택시청 앞쪽에 있는 소사벌 스포츠센터

    이충동에 있는 이충 문화체육센터

    그리고 안중에 있는...(이름을 몰라요. 안가봐서..)

     

    이렇게 세곳이 있는데, 처음엔 이충 문화체육센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근무하고 있는 현장에서 이충동이 매우 가깝거든요. 그래서인지, 우리 "갑님"들을 종종 보곤 했지요. "갑님"들도 더워서 그런지 수영장에...

     

    수영을 시작한지 2달이란 시간이 지났고, 이젠 제법 중상급이라는 타이틀 달아도 될정도로 자세도 잘 나오고 체력도 좋아지고 있는것 같은데....

    저희 사무실 소장님이 수영 선출이시거든요.

    소장님을 꼬셔서 같이 수영을 다녀봤는데, 소장님이 바로 지적하시는게, 너는 제법 하긴 하지만 발차기가 너무 안좋다고...

     

    그래서 발차기만 죽어라 하고 있는데 잘 늘질 않더군요.

     

    그 와중에 수영장에 오리발을 끼고 수영하시는분들이 계셨는데 짧은 오리발이 보이더군요. 저게 뭘까 찾아보니 숏핀이랍니다.

     

    일반 긴 오리발은 롱핀. 롱핀은 킥판이나 풀부이를 끼고 연습하듯 하체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상체 연습용이라고 합니다.

    짧은 오리발. 즉 숏핀은 발차기 훈련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여 구매했습니다. 

     

    숏핀도 두가지 종류가 있더라구요.

     

    소프트한 숏핀과 하드한 숏핀

    소프트한 숏핀은 롱핀마냥 발차는대로 쭉쭉 잘 나가는 숏핀인 반면

    하드한 숏핀은 발차기가 제대로 안되면 앞으로 나가질 않는 숏핀이라고 합니다.

     

    발차기 훈련이 목적인 저는 하드한 숏핀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스피도 사의 "바이오퓨즈" 제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새 제품을 사려고 했으나 워낙 사이즈가 없어서 중고를 찾아보았어요.

     

    아, 참고로 저는 발이 참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발 사진을 첨부하려 했지만, 뒤에 도면이 비춰서 첨부가 불가능 ㅜㅜ

     

    남자발인데도 불구하고 실측한 결과가 길이 230mm 정도로 짧은데 반면 발볼 너비가 105mm 입니다.

    발이 오리발처럼 생겼어요. 짧고 뭉툭한 발.. 게다가 발등도 높지요.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고 길이가 짧은 못생긴발에 맞을 만한 사이즈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길이에 맞추되, 길이에만 맞추면 당연히 발볼때문에 안들어갈거라 생각해서 길이에 맞춘 사이즈에 한치수 큰 사이즈를 골랐습니다.

     

    스피도 바이오퓨즈 사이즈는 UK 4~5사이즈 입니다.

    mm로 치면 220~230이네요. 한치수 더큰걸 살걸 그랬나..;;;

     

    무튼, 발이 잘 안들어가서 매번 고생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발이 아에 안들어가는게 아니니 그냥 만족하고 사용중입니다.

     

     

    스피도 바이오퓨즈는 이렇게 생겼어요.

     

     

    수영을 갓 마치고 나서 집에와서 말리는 중에 찍은거라 물기가 좀 있네요.

    제가 제 이름 성애자라 여기저기 이름을 써놓는데요... 

    숏핀에도 이름을 써놨는데, 개인 프라이버시라 슬쩍 모자이크 처리...(그래도 다보이네ㅜㅜ)

     

    스피도 바이오퓨즈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많이들 착용하는 하이드로 같은 경우 말랑말랑 하니 물에서도 발차기를 하면 롱핀처럼 휘어지면서 앞으로 나가는 반면

    우리의 바이오퓨즈는 오히려 물을 때려버립니다. 찰싹 찰싹...

    처음 착용했을땐 평소 발차기 하듯(연습했던) 물을 차보니 앞으로 안나가고 제자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발차기가 잘 되지 않으면 앞으로 안나가는 아이라는 댓글이 기억나서 힘차게 그리고 치열하게 발차기를 하니 앞으로 나가는 모습...

    캬... 이거구나.. 치열하게 파닥파닥 거리며 발차기를 하면 앞으로 쑥쑥 나가는게 신기할 정도 입니다.

     

    이렇게 발차기 연습에 큰 도움을 줄 스피도의 바이오퓨즈

     

    장점은요 : 딱딱해서 물을 제대로 찰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발차기 훈련에 특화되어 있다는 말이 딱 맞네요.

    단점은요 : 너무 딱딱해서 발이 아픕니다. 그리고 칼발이 아닌이상 발에 착용하기 쉽지 않아요.

    낑낑거리며 착용하고 1000m정도 수영하면 발아파서 나오게 됩니다.

     

     

    네, 이렇게 스피도 바이오퓨즈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았고, 오늘의 진짜 목적인 수영일지를 적어볼게요.

     

    숏핀착용 킥판잡고 발차기 : 50m * 4 = 200m

    숏핀착용 자유형 : 50m * 22 = 1100m

    숏핀 착용후 : 1300m

     

    맨발로 자유형 : 50m * 4 = 200m

    맨발 200m

     

    총 1500m 수영을 했고,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체력이 너무 안좋아지고 있어요. 다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수영일지는 여기서 줄여볼게요. 이제 일해야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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