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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건설 현장 품질관리자 이야기 -2

    품질 관리자가 알아야할 내용, 준비해야할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약 1년만에 시리즈물의 연재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건설현장 품질관리자가 하는일 및 대략적인 급여를 써 봤는데요. 이쪽 계통의 경우 급여의 Range가 워낙 넓기 때문에 사실 급여가 어느정도라고 단정지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쪽 계통만큼 본인의 급여를 쉽게(?) 올릴 수 있는 곳도 없기 때문에,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 지 가이드를 잘 만들어 따라간다면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개인적인 판단을 하는 편 입니다. 품질관리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어떤것을 준비 해야 하나? 그리고 어떤 Training을 거치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더 좋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제가 작성하는 용어나 약어에 대해 제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서만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용어 설명은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1년 전 첫번째 작성한 글은 아래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 건설 현장 품질관리자 이야기 - 시작

    백발청년이라는 닉네임으로는 아마 두번째로 작성했던 시리즈물이 "반도체 현장 이야기" 였을 겁니다. 첫번째 시리즈는 도보여행기 였었죠. 오늘 부터 시간이 허락할 때 마다 "삼성 현장의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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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먼저 인간미, 인간성을 준비하자.

    어쩌면 잔뜩 기대하고 본 포스팅을 클릭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이쪽 계통에서 가장 인간미가 넘쳐야 하는 직종이 바로 품질관리자가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시공사의 감독관 혹은 발주처의 담당자 그리고 감리원에 대해 대응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대응을 하는가에 따라 같은 품질을 시공하였다 하더라도 NCR을 발부 받을 수도 있고 또 반대로 Punch 하나 없는 깔끔한 검수/검측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품질관리자가 대응하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인간적으로 대하느냐, 혹은 서로가 서로에게 인간성을 느낄 수 있게끔 한다면 판단의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주관성이 부여되는 판단 기준을 내게 유리하게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가장 먼저, 인간성, 인간미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못하셨을 것 같아서 김밥좀 사두었습니다.

    좋아하는 김밥집에서 김밥을 포장했는데, 맛있습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별개.

    한창 공장검사가 진행되는 중 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공사의 공장검사 담당자 혼자서 수 없이 많은 협력업체의 공장을 검사해야 하는 입장이었죠. 하루에 800~1200km 까지도 운행을 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가 잦았고, 평택에서 출발, 여수, 부산, 파주, 음성, 천안의 코스를 하루만에 해결해야 되는 날도 있었을만큼 담당자는 식사조차 편안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계약직이니 정규직이니 하는 내용은 중요한게 아니에요. 해당 담당자와 친해진 계기 중 하나는 이런 인간적인 면모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당 담당자의 스케줄은 해당일 공장검사를 진행하는 협력엄체에 사전 공지가 되고, 그 담당자가 식사를 할 수도 없이 바쁘다는 것을 미리 파악한 저는, 김밥 한줄과 생수 한통을 미리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검사가 끝날 즈음 정말 순수하게 차량 조수석에 김밥과 생수를 놓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스케줄 빡빡하시던데, 식사는 하셨어요? 못하셨을 것 같아 김밥 사뒀으니까 바쁘시더라도 챙겨드세요." 편의점 김밥이었고, 편의점에서 파는 생수였습니다. 기껏해야 3천원 정도의 지출입니다. 시공사 감독이든 발주처든 감리원이든 상관없이 내 친구, 내 가족, 지인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스케줄 빡빡해서 밥먹을 시간도 없는 사람한테 김밥한줄, 생수한통 사주는게 아까운걸까요? 운전하면서 피곤하고 졸릴 수 있는데 음료수 몇개 사주는게 아까울까요? 아니면 그런 것들이 뇌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까요?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인간적인 면모는 지식이 조금 부족하여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그렇게 친절하진 않더라도) 알려주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외주공장에서 공장검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면, 여름엔 시원한 음료수, 겨울엔 따뜻한 음료수 한잔 준비하는 것도 참 쉽고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수신 : 삼성전자 ___ 책임님, 발신 : 백발테크 청년과장

    품질관리자든, 안전관리자든, 아니 이 계통을 떠나서 어떤 사회 생활을 하든, 업무를 하는데 있어 이메일 작성법 정도는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아래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메일은 간결하게 쓰되, 수신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보냈는지, 메일의 목적과 내용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메일을 작성하는 법 정도는 확실하게 익혀두자.

    2. 품질관리자 : 적어도 시방서와 품질기준은 확실하게 이해하자.

    사실 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공사관리자(시공관리자)로 근무를 하다가 품질관리자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사실 시방서가 뭐고 품질기준이 뭐고 이런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알긴 했죠. 눈으로 보면 알고 뭐로 지적을 받는지, 어떻게 하면 안되는지 대략적으로 머릿속에는 내용이 있었죠. 그러나 시방서는 누가 만들고, 품질기준은 무엇이며, 공통적으로 어떤 부분이 적용되는지 약 반년을 아무것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다른 프로젝트의 다른 공종으로 이직을 하지만 이젠 어떤 현장을 가든, 어떤 일을 하든 걱정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해야할 것이고, 어떤 기준으로 시공을 하는지 확인을 할 것인지 아니까요. 배관 업체에서 일을 한다면 용접도 알아야 할 것이고, 배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것이고, 플랜지 체결에 대해서도, 보온이나 도장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 배관을 고정시켜주는 서포트에 대해서도 알아야겠죠. 각각의 시방서와 절차서를 찾아보고, 한번 이상 읽어보고, 이해하려 노력해본다면 사실 어려울 일도 아닙니다. 현장에서의 대응은 내가 아니어도, 시공한 당사자들도 가능합니다. (물론 내가하는게 더 낫겠지만요)

    3. 자격증을 준비하라

    CWI, API, NACE, ASNT, NEBOSH 등의 자격증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못들어봤다면, 설비기사, 용접기사, 비파괴 기사, 산업안전기사 같은 자격증은 들어보셨나요? 이 계통 만큼 자격증이 급여에 크게 영향을 주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실 예로, CWI를 취득 후 저는 연봉도 올랐고, 연락이 안오던 다른 협력업체에서 같이 일하자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올 정도 입니다. 고작 자격증 하나 취득했을 뿐인데요. 특히 CWI는 삼성전자 현장 뿐만 아니라, 공기업, 사기업, 기타 여러가지 형태의 기업들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향후 굉장히 유망한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시험 응시료는 상당합니다만, 충분히 메리트 있는 자격증 입니다. 국제 자격증이라서 Certification이 영어로 되어 있는 것도 멋지고, 국제용접검사관 이라는 단어가 명함에 한줄 들어가는 것도 참 멋지지만, 수요가 있는 자격이기에 많은 메리트가 있습니다. CWI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향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1년만에 쓰면서 공수표를 이렇게 날려도 되나 싶지만.)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자격증 (CWI, API, NEB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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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요새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취준생들은 기본적으로 일명 쌍기사라고 불리는, 기사 자격증 2개, 컴활, 한국사능력검정, 어학점수, 대외활동, 인턴십등의 어마어마한 스펙들을 자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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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삼성전자 반도체 건설현장 품질관리자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품질관리자를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더 많은 성장을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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