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쿨링에 진심인 사람. 노트북 커스텀 수냉 도전기 1편(TFG5597XG)
목차
필자는 한성컴퓨터 TFG5597XG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사양대비 저렴한 가성비 모델로, 필자가 해당 모델을 구매할 당시, 노트북 가격과 그래픽카드 단품 가격이 별 차이가 없을 정도 였기 때문에 사양이 괜찮은 데스크탑을 조립하기엔 가격 부담이 너무도 컸다. 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데스크탑은 들고다니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을 구매하였다. 해당 모델의 리뷰는 아래에 있다.
필자가 이 노트북을 이용해서 하는 작업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업무용인데 2D 캐드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하고,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한다. 둘째로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게임도 한다. 그리고 셋째로(그러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채굴도 한다. 필자가 단순 업무용도로 노트북을 구매하였다면 이정도의 사양을 구입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코인 채굴을 하여 컴퓨터가 나 대신 일을 할 수 있게끔 하면 구매한 가격의 원금 회수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무리하여 고사양 노트북을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데스크탑은 충분한 쿨링 여유공간이 있기 때문에 채굴시 온도가 크게 치솟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력량과 팬속도를 조절하여 온도를 낮출 수 있지만 노트북은 워낙 좁은 공간에 최대한 집적하여 기판을 구성하여 냉각을 위한 공기가 돌아갈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냉각을 위해 두개의 팬이 돌고, 배기구가 4개나 된다지만 GPU를 100% 사용하는 최대의 부하를 24시간동안 줘야한다면 보드가 망가질 문제도 있고, 또한 냉납이 올 수도 있다는게 노트북으로 채굴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참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거치대도 들여보고, 쿨러도 써보고, 최근엔 가장 효과가 좋다고 불리우는, 그러나 가장 비싼 RMC GT500까지 사용해보았다. 그 동안의 이야기는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GT500까지 써보고 나서 이제 어느정도 온도가 잡혀간다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굴 + 다른 작업들로 부하를 쎄게 주거나 사무실의 온도가 일정 이상 오른 후 (25도 이상)부터는 다시 70도 인근의 온도에서 불안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채굴만 한다면 65~66도 정도의 온도로 유지가 되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사무실에서 채굴용으로 사용한다고 다른 작업을 안할 순 없으니 냉각에 대해 생각을 더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뿐만 아니라 쿨러 자체의 소음이 워낙크다보니, 눈치가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결국 노트북에 수냉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전에 ASUS에서 노트북 수냉 도킹스테이션을 출시하였던게 기억이 났는데, 그렇게까지 만드는건 사실 너무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에 가장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자며 준비한 것이 벌써 노트북 가격의 25%까지 투자를 하게 되었다. 다시 만든다고 하면 더 저렴한 금액으로 충분한 쿨링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이 포스팅을 읽는 독자들은 필자와 같은 중복투자로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펠티어 : 냉기를 공급해보자
가장 처음 필자가 냉각에 대해 생각하다가 유튜브에서 "펠티어소자로 에어컨 만들기"를 보며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쿨링 시스템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다. 검색의 검색을 거쳐 나온 결론은 "펠티어 소자의 차가운면을 직접 발열부에 부착할 경우 결로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위 유튜브 영상을 보며 냉기를 급기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야간엔 사무실에 히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지, 온도가 굉장히 착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시엔 채굴시 온도가 70도 내외, 히터 미작동시 66도 내외 정도였다. 그래서 찬공기를 공급하면 쿨링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마음먹었다.
펠티어소자에 워터블럭을 붙여서 물을 냉각하고, 펌프를 이용해 라디에이터로 보내고,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들어가있으니, 팬이 돌면 냉기가 공급이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열역학이나 공기조화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의 생각이었다. 당연하게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문제는 펠티어 소자가 만들어낸 냉기가 물을 충분히 냉각시킬 수 없었고, 펠티어 소자의 뜨거운면을 식히기 위한 팬에서 나오는 공기가 수온보다 더 낮은 말도 안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분명 처음에 워터블록의 온도를 찍어보았을 땐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물이 냉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그냥 생각대로만 설계하고 제작하니 이런 쓰잘데 없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펠티어 키트는 이렇게 만들었다. 먼저 펠티어 소자 중 고용량 제품인 TEC2-19008을 사용했는데, 더블레이어드 제품이라고 하여 더 빠른 속도로 온도차를 만들어낸다고 하여 구매하였고, 뜨거운면의 온도를 방출하기 위해 6개의 히트파이프가 연결된 공랭식 CPU쿨러를 구매하여 사용했는데, 풍량이 높아야 방열이 잘될까 싶어 90mm 팬 중 고가이며 풍속이 굉장한 팬을 구매하여 장착하였다. 냉기를 전달할 플레이트도 구리로 구매하였고, 두께가 얇을수록 열전달이 좋다하여 1t로 장착하였다. 심지어 워터블럭도 구리로 된 제품이다. 열 전도하나는 기가막힐것이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측정해본결과 30초 정도만에 엄청난 차이를 불러오는것을 확인하였다. 국내에서 TEC2-19008 팰티어 소자를 구매하려면 아무리 저렴해도 3만5천원 정도이고, 심지어 대부분의 쇼핑몰은 중국에서 구매대행을 하는 편이다. 그런 곳에서 구매하느니 차라리 알리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걸 사는게 낫다. 아래 링크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필자가 구매한 TEC2-19008판매처이다.
전원을 인가하고 30초정도 지나서 온도계를 대어보니 온도차이가 상당하였다. 펠티어 소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연히 냉각부는 더 차가워질 것이고, 방열부는 뜨거워질 것이란 생각에 저정도에서 중단하고 조립을 마저 진행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로 냉각수가 들어가면 냉기가 노트북을 냉각시켜줄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라디에이터에서 냉기를 쏘는데 배기구에 쏘면 뭔 의미가 있겠나 싶어 배기구쪽과 급기부를 분리하였다. 그러나 효과는 하나도 없었다. 실패다. 무엇이 문제였던것일까? 이 조합으로 답이 없겠다 싶어 GT500을 구매하였고, GT500으로 효과를 보나 싶었는데, 펠티어 키트 및 라디에이터 전원을 내려도 별 차이가 없는 것을 보니, 냉기 급기의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노트북 커스텀 수냉
노트북 수냉 키트가 중국에서 팔리는 것을 보았다. 믿음직스럽지 못하여 구매하진 않았으나, 힌트는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첫째로 수냉이 가능한 히트파이프를 만들어서 기존 히트파이프를 제거하고 설치하는 법도 있었고, 둘째로 다른 유사한 제품을 이용해서 수냉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별 소용은 없지만 펠티어 냉기 공급 키트에서 호스만 한번 더 따면 수냉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이런 제품을 하나 구매했다. 이름하여 스마트폰 수냉쿨러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하고 수냉 시스템을 가동하면 스마트폰의 발열을 잡아준다는 컨셉이었는데, 필자는 이런 제품을 이용해서 노트북을 쿨링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제품은 크기가 너무 크고, 부착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였다.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워터블럭이다. 이 제품에 써멀 테입이 붙여져 있긴 하지만 부착력이 딱히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써멀구리스를 저기에 바르고 히트파이프에 살포시 얹어보았다. 어? 잘 붙는다. 그리고 바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유레카를 외쳤다. 온도가 잡히는구나. 이 역시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다. 3D프린터용 워터블럭 자체가 판매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런 제품들이 알리에 많다. 알리만세.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 mark를 이용해서 부하 테스트를 실험하였다. 사실 부하테스트는 채굴프로그램으로도 충분하지만, 점수도 보고싶었다. 참고할 사항으로 유튜버 체험판님의 영상에서 공개된 TFG7577XG 모델의 3D mark 점수 및 온도도 함께 보자.
쿨러 없이 테스트한 조건이다. 파스 종합 점수 23,247점, 그래픽 스코어 26,563점, 피직스 스코어 22,740점이다. CPU온도는 최고 87도, GPU온도는 81도, 정션(Hot spot)온도는 90도이다. 7577과 5597의 차이는 노트북의 크기 차이뿐, 다른점은 없다. 그렇다면 수냉쿨러를 적용한 필자 모델의 파스점수를 살펴보자. 파스 종합 점수 24,356점, 그래픽 스코어 27,671점, 피직스 스코어 24,132점이다. 해당 영상에서 구독자들이 2070S정도 성능이 나올것 같다고 이야기하였는데, 점수를 보니 그보다 훨씬 높게나오더라. 심지어 데스크탑용 3060ti보다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뿐만아니라 온도가 핵심인데 CPU온도는 92도로 조금 높게 나왔으나 GPU온도는 66도에 정션(Hot spot)온도는 75도로 일반적인 상황 대비 15도나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점수도 높게 나오고, 온도도 더 잘나오는 것을 보면 수냉의 성능에는 하자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결론 및 차후 계획
결로에 대해 많은이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편이고, 필자 역시 결로가 생기면 노트북에 큰 문제가 생길것이란 생각에 두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결로가 생겨도 밑으로 떨어지는데 데스크탑처럼 물이 흘러서 기판에 닿을것도 아니고 심지어 기설치된 히트파이프 위에 얹혀놓은셈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수냉을 통해 필자의 자리에서 나는 소음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 성능도 온도도 잡았기에 기분이 굉장히 좋다. 그러나 필자는 펠티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여 향후 키트를 업그레이드 할 생각이다. 먼저 펠티어 소자를 하나 더 얹어서(TEC2-19006 추가) 50*50 사이즈의 구리 플레이트를 100*200짜리 사이즈로 변경, 40*40짜리 구리 워터블록 1개를 40*80짜리 2개로 변경, 물이 최대한 오랜기간 냉기를 만나서 냉각이 되도록 바꿔서 냉각수의 온도를 잡아볼까 하고 있다. 또한 CPU쪽 벤치마크때 온도가 많이 오른 것을 보며 CPU쪽에도 냉각이 가능하도록 3D 프린터용 워터블록을 하나 더 연결하려 한다. 현재는 펠티어가 별 의미가 없는 상태지만, 이 작업까지 해내고 나면 더 낮은 온도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1편이다. 2편을 만날 수 있도록 물건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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